5년→4년, DB 이상범 감독의 냉정한 채찍질
출처:마이데일리|2020-05-05
인쇄




"5년을 하면 나태해질 수 있어."

DB와 이상범 감독의 재계약은 ‘뉴스‘가 아니다. 이 감독이 지난 3년간 보여준 리더십은 국내 프로스포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많이 소개했다. DB는 KBL 대다수 선수가 뛰고 싶은 팀으로 거듭났다)

두 차례의 정규경기 1위와 두 차례의 감독상. 자연스럽게 재계약에 교감했고, 다시 손을 잡았다. 눈에 띄는 건 계약기간이 4년이라는 점이다. KBL과 WKBL 구단들이 감독 계약을 할 때, 2~3년이 많다. (그 안에서 1+1, 2+1로 나뉜다) 길게는 5년 계약을 맺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5년 계약을 마쳤고, 최근 3년 계약을 했다.

최근 4년 계약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오리온 추일승 전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완주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사실 3년과 4년은 단 1년 차이다. 하지만, 느낌은 많이 다르다. 4년은 확실히 장기계약의 범주에 들어간다. 어지간한 구단은 감독과의 장기계약을 경계한다.

DB는 애당초 이 감독에게 5년 계약을 제의했다. 그만큼 이 감독을 향한 DB의 신뢰가 대단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5년 계약을 제시 받자 자신을 채찍질했다. 사실상 본인의 의지로 1년을 줄였다. 결국 4년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은 최근 전화통화서 "처음에 회사에선 5년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5년을 하면, 내가 나태해질 수 있다. 반면 3년은 좀 짧다. 신해용 단장님과 다시 얘기해서 4년 계약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5년은 장기계약이다. 사람이라면 부지불식간에 스며들 수 있는 느슨함을 사전에 차단하고 싶었다. 반면 3년이라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대업에 조급해질 수 있었다. 4년이라는 계약기간은 절충안이다.

그렇다고 해도 구단의 5년 보장을 마다하고 1년을 깎은 건 이례적이다. 이 감독이 그만큼 자신에게 냉정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4년간 확실하게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그는 재계약 보도자료를 통해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지난 3년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못한 건 맞다. 지난 3년간 성공하지 못했던 대업을 완성하려고 한다. "어떻게 이 멤버를 만들었는데"라고 했다.

지난 3년간 허웅과 두경민이 차례로 상무에 갔다 돌아왔다. 이 감독은 착실하게 리빌딩을 했다. (2017~2018시즌 디온테 버튼의 센세이션으로 정규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목표는 리빌딩이었다) 김주성이 은퇴하고 코치로 변신했고, 김종규를 영입했다. 김태홍, 김현호 등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는 롤 플레이어들을 두껍게 쌓았다.

결국 이 감독과 DB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루려면 내부 FA 윤호영, 김현호, 김민구, 김태술, 김창모를 잡아야 한다. 특히 김현호와 김민구는 시장에서 꽤 인기가 있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잡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FA들을 잡아야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팀 FA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연봉 분포도를 볼 때, 샐러리캡 25억원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몸값을 인상해야 할 선수가 수두룩하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은 힘들다. 내부 FA들을 착실히 잡으면, 다음 시즌에도 상위권 후보다. 이 감독은 "FA 계약을 보면서 외국선수 방향도 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내부 FA들을 잡으면, 치나누 오누아쿠와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재계약 발표 후 본사에서 사장을 예방하고 원주로 갔다. 챔피언을 향한 걸음이 바쁘다. 그는 "외국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영상을 봐야 한다. 4년이 아니라 1년, 1년이라고 생각하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 축구
  • 야구
  • 기타
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 99.7%… 팔레스타인전 설욕까지 노린다
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 99.7%… 팔레스타인전 설욕까지 노린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99.7%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19일 팔레스타인전에선 예선 5연승과 함께 지난...
‘도박 실패’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슬롯 감독, 드디어 기회 준다
‘도박 실패’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슬롯 감독, 드디어 기회 준다
리버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데리코 키에사(27)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키에사의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그에게 기회...
‘충격!’ 팬이 투척한 맥주캔에 정통으로 맞은 ‘이강인 스승’···“이건 축구, 다른 것에 내가 얘기할 수 있는건 없다”
‘충격!’ 팬이 투척한 맥주캔에 정통으로 맞은 ‘이강인 스승’···“이건 축구, 다른 것에 내가 얘기할 수 있는건 없다”
이강인의 ‘스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는 사고가 났다.16일 AP, 로이터 통신 등...
유현주, 황금 골반으로 뽐낸 콜라병 S라인…데님 여신
'미녀골퍼' 유현주, 황금 골반으로 뽐낸 콜라병 S라인…데님 여신
'미녀골퍼' 유현주가 황금골반 라인을 뽐냈다.지난 16일 유현주가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유현주는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 가디건을 걸치...
39㎏ 산다라박, 비키니 입고 풍만 글래머 몸매 자랑…소식좌의 반전
39㎏ 산다라박, 비키니 입고 풍만 글래머 몸매 자랑…소식좌의 반전
2NE1 산다라박이 비키니 몸매를 자랑했다.산다라박은 11월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About last night. Thank you Manila"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
브라톱만 입고 '아찔'… 전소미, 성숙美 미쳤다
브라톱만 입고 '아찔'… 전소미, 성숙美 미쳤다
가수 전소미가 아찔한 근황을 공개했다.16일 전소미는 개인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전소미는 브랜드 P사 로고가 새겨진 브라톱, 긴바지에 미니스커트를 매치...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