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초유의 '무관중 개막', 철저하게 대비하는 연맹
- 출처:인터풋볼|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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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0시즌 K리그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가 5월 8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게 됐고, 개막전 매치업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FA컵 챔피언` 수원이다.
늦게 개막하는 것만큼 많은 것이 달라지는 K리그다. 가장 큰 변화는 무관중 개막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되고, 총 경기수는 K리그1,2 모두 27라운드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시즌 진행 중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고,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경기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이에 연맹은 다양한 변수를 대비한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여러 상황에서 대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면 소속팀은 최소 2주간 경기를 갖지 않고 해당팀의 경기는 연기된다. 또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증상 발생 시점 전후로 감염자의 소속팀과 경기를 치렀던 팀들의 경기도 최소 2주간 연기된다. 경기 당일에 선수나 코칭스태프, 심판 등 필수 경기 참여자가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된 경우 해당 경기는 즉시 중지한다. 이후 경기일정 조정은 연맹 사무국이 직권으로 진행한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심증상자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리그 종료에 대한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연맹 이종권 홍보 팀장은 "선수, 코칭스태프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시 그 팀의 경기가 최소 2주간 중단된다. 다른 팀들의 경기는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리그를 중단할 수도 있고, 리그 재개가 어렵다면 리그 종료 상황도 올 수 있다"고 했고, 관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관중 확진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매뉴얼, 대응 방침은 마련했다. 정부에서 내려온 가이드라인도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 여파로 리그가 종료됐을 때 시즌 결과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만약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의 사태로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경우 리그를 중단하고, 리그 재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리그를 종료한다. K리그1은 22라운드까지, K리그2는 18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된 이후에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리그 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수상,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을 모두 인정한다. 리그 종료를 결정한 시점에 각 팀간에 치른 경기수가 상이할 경우, 순위는 모든 팀이 동일한 경기수를 치른 마지막 라운드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정한다.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리그 불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등은 가리지 않고,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추후 별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리그가 불성립되더라도 팀과 개인의 경기기록은 모두 인정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무관중 경기 장외 응원에 대한 대비책도 나왔다. 이종권 팀장은 "연습 경기와 공식 경기는 운영 방식이 다르다. 무관중 경기를 운영하는 기본적인 매뉴얼이 있다. 경기장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통해 무관중 경기를 알려야 한다. 경기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경기 관람을 방지할 것이다. 리그 개막 전까지 보완하겠다"면서 "사무국 차원에서 구단과 협의 후에 마련해야 한다. 계속 보완하고 있다. 개막 일주일 전에는 경기 운영 매뉴얼을 준비하겠다"며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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