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갈증 시대… 630만명이 농구황제 추억에 젖다
출처:조선일보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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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사라진 ‘코로나 시대‘에 팬들은 옛 스타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추억의 명승부 등을 꺼내 보며 갈증을 달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뭄에 단비‘ 같은 작품이 찾아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20일(한국 시각)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마지막 춤)‘ 1·2회를 공개했다. 당초 6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스포츠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매회 60분, 총 10부작으로 제작해 매주 일요일마다 두 편씩 내보낸다.

미국은 지금 조던 세상
첫 두 회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ESPN은 "미국 내 ‘더 라스트 댄스‘ 1회 시청자가 630여만명, 2회 시청자는 580여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ESPN 자체 제작 프로그램(생중계 제외) 중 최다다. 이는 작년 NBA(미프로농구) 파이널 시청자 수의 40% 가량 된다. 다큐멘터리 이전과 이후에 방영된 라이브 쇼 시청자 수만 각각 350만명, 260만명이었다.

인터넷 세상도 난리가 났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날 화제가 되는 트위터 토픽 상위 30개 중 25개가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단어였다. ESPN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에는 900만건의 댓글과 ‘좋아요‘가 달렸다.

‘황제‘의 화려한 귀환이다. 조던은 NBA 우승과 파이널 MVP 6회, 시즌 MVP 5회, 득점왕 10회 등 경력을 열거하는 것도 입 아픈 전설 중의 전설이다. 농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는 물론이고, 미국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최고 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03년 은퇴 후 벌써 17년이 흘렀다. 지금 30대 초반 사람들만 해도 1990년대를 화려하게 물들인 조던의 전성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웠다. ‘더 라스트 댄스‘는 올드 팬들에겐 ‘우리에게 이런 영웅이 있었지‘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전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귀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조던은 300만~4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더 라스트 댄스‘의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골프 지고 다음날 63득점
1·2회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젊은 조던의 뒷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1984년 루키였던 조던은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을 찾아다니다 어느 방의 문을 열었다. 그곳엔 코카인을 하며 여자들과 어울리던 팀원들이 있었다고 한다. 조던은 그때를 회상하며 "이 방에 있으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 곧바로 나왔고, 그때부터 주로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조던은 프로 두 번째 시즌인 1986년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났다. 2차전을 앞두고 그는 셀틱스 가드 대니 에인지와 골프를 했다. 에인지는 "조던의 돈을 따면서 험한 말을 좀 했다. 그게 그를 자극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다음날 저녁 조던은 에인지가 속한 셀틱스를 상대로 63점을 퍼부었다. 셀틱스의 레전드 래리 버드가 "신(神)이 조던으로 분장을 한 채 내려왔다"고 말한 유명한 경기다.

‘영혼의 파트너‘로 통하는 스카티 피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피펜은 신인 시절 조던으로부터 골프채 세트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피펜은 "수퍼스타가 준 선물에 처음엔 감동했지만 생각해보니 조던이 내 돈을 따먹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며 웃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다큐멘터리에 등장한다. 시카고의 한 시민으로 소개된 오바마는 "조던이 시카고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했다.

‘더 라스트 댄스‘는 미국 이외 지역에선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미 일본 등의 국가에선 1·2회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넷플릭스 측은 "국내 공개 예정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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