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일부 완화하기로 결정해 야외 스포츠인 골프도 개막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내달 14일 KLPGA 챔피언십을 시즌 개막전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예정대로 개막한다면 ‘임시 백수’로 개인 훈련을 이어가던 선수들도 약 4주 후부터는 필드 위를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다. 실전감각 회복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영(25·솔레어)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한국에 머물고 있는 LPGA 톱랭커들과 최혜진(21·롯데) 조아연(20·볼빅) 등 KLPGA 대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골프 재개를 앞두고 있어 잃었던 스윙 밸런스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미국에 머물며 LPGA투어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향블리’ 이미향(27·볼빅)은 자신만의 리듬감 유지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과 운동능력 유지에 노력 중이라는 이미향은 “스윙폼의 좋고 나쁨을 떠나 핵심은 리듬”이라며 “자신만의 리듬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안에서 메트로놈을 활용해 스윙을 하다보면 리듬이 몸에 익어 스윙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윙 리듬이 좋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함없이 스윙할 수 있다는 게 이미향의 ‘꿀팁’이다.

그는 “연습장에서 스윙을 할 때 샷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적지 않다. 샷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리듬을 늘 일관되게 하는 것”이라며 “샷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항상 루틴과 같은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드에서 더 좋은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