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 첫 아이 출산을 앞둔 아내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류현진은 33번째 생일(3월25일)을 맞이했고, 전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의 집에 정착해 임신 8개월인 아내 배지현 씨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류현진은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애매했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룬 포수 마틴 부부.

플로리다에 발이 묶인 류현진 부부는 마틴 부부의 도움으로 더니든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마틴 부부는 캠프 때 쓰는 더니든 인근의 저택을 류현진 부부가 사용하도록 빌려준 뒤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갔다.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지키는 류현진은 개인 훈련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선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류현진 통역과 꾸준히 연락하며 체크하고 있다. 더니든 캠프지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1월 수준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피트 워커 투수코치, 스캇 웨버그 컨디셔닝코치와도 연락을 하고 있다. 토론토 관계자는 “류현진은 여전히 공을 던지며 운동하고 있고,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 활동은 제한돼 있지만, 몸을 만드는 데에는 제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토선은 ‘류현진이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긍정적인 선수였다. 그동안 과소 평가된 부분이 바로 그의 성격’이라며 류현진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코치는 “류현진은 포수들에게 꿈 같은 투수다. 포수 입장에서 류현진 같은 선수와 함께하는 건 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