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전염병 전문가가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미국의 프로스포츠 개막의 조건으로 무관중 경기를 꼽았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4월 16일(한국시간) SNS 서비스인 ‘스냅챗‘과 인터뷰를 가졌다. 파우치 박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설전을 펼치며 유명세를 날렸다. 경질설까지 불거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파우치 박사는 올여름 프로 스포츠가 개막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관중 경기와 선수 격리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나오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단축 시즌에 대해서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리그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보았다.

메이저리그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무관중 경기를 고민하고 있다. 팬들 역시 무관중 경기에 동조하고 있다. ‘ESPN‘은 설문조사를 인용해 조사대상 중 72%가 코로나19 백신 없이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13%만이 예전처럼 경기장을 찾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