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3세 시즌은 물 건너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캐나다 언론은 토론토가 계약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스타’는 15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이 코로나19로 국제적인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류현진의 계약 여부가 달라졌을까’를 조명했다. 종합해보면 류현진 영입은 그래도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3세 시즌을 놓쳐도 말이다.

이 언론은 “류현진을 보유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몇 달 전보다 위험이 커졌다. 그래도 구단의 관심 수준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 선발 예정이었으며, 그의 계약은 네이트 피어슨 등 미래 선발 자원에 검증된 베테랑을 추가하는 성격이었다. 류현진이 올해 공을 아예 안 던진다고 해도 그러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973억원)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이적 후 데뷔전을 아직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제 치를 수 있을지도 오리무중이다. 이에 몇몇 현지 언론은 토론토가 류현진의 33세 시즌을 놓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의 가치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토론토는 류현진 뒤로 태너 로어크(34), 체이스 앤더슨(33), 맷 슈메이커(34) 선발진을 꾸렸지만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너리그에선 ‘에이스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4)이 빅리그 데뷔를 앞에 뒀다. 류현진은 피어슨과 나머지 선발들 사이에서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디어슬레틱’ 역시 “류현진은 구속에 의존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 축적될 수록 더 뛰어난 투구를 펼칠 수 있다”라며 “에이징커브에 해당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마크 샤피로(53) 단장은 13일 “류현진 영입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라며 여전히 굳은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