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주목하는 류현진, 그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
- 출처:스포츠월드|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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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주목한다.
류현진이 이적 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던 날. 현장에선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라 결과에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투구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카이틀린 맥스래스 기자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기립박수가 나왔다. 합당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이미 ‘새로운 에이스’로서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는 류현진이다. 모든 일정은 오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에 맞춰있다. 일찌감치 자리가 확정된 만큼 준비 과정은 철저히 류현진의 시계에 맡긴다. 자신의 루틴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주고 있는 것.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개막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서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라진 위상은 비단 팀 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례로 류현진은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에서도 ‘TOP 100’에 진입했다. 94위에 마크됐다. 선발투수 중엔 28위였다. 해당 랭킹은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분석가, 해설자 등 전문가 40명의 투표로 정해진다. 1위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같은 설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ESPN은 “류현진은 지난해 일시적인 부진도 있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리그 1위에 올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건강’에 대한 의구심에서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얼마 전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그 모든 팀들에 대한 5가지 물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지만 내구성이 좋거나 예상 가능한 선수는 아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반면, ESPN은 “류현진은 지난 7년간 10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올랐지만, 지난해엔 21일 정도만 머물렀을 뿐이다. 2013년 이후 가장 짧게 머문 해”였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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