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주니어에 박소현, 4년 연속 수상
- 출처:테니스코리아|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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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박소현(CJ제일제당 후원)이 테니스코리아 어워즈 최초로 4년 연속 ‘올해의 주니어’를 수상했다. 박소현은 “받을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고 얼떨떨하다”면서 2019시즌 점수를 7.5점으로 평가했다.
박소현은 “주니어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총상금 2만5천달러와 6만달러 프로 대회에 뛸 수 있는 세계랭킹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라면서 “프로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하는 것에 만족하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 마음이 편하다”라고 밝혔다.
박소현은 2019시즌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일까?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2019시즌에 주니어와 프로를 병행한 박소현은 프랑스오픈 주니어 복식 4강에 올랐고 프로 대회 4강에 두 차례 올랐다. 터키에서 열린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프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세계랭킹은 900위 권에서 500위권으로 급상승했다.
박소현은 “총상금 2만5천달러 호주 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4강에 올랐다. 시드 선수에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코치님과 눈을 마주치며 기분 좋게 코트를 나왔다. 내가 몰랐던 내 모습과 경기력이 나와 기뻤던 것 같다”면서도 “대만 대회 4강에서도 톱시드에게 졌다. 나 자신을 낮게 평가해 자신감 없이 경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좀 더 나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박소현은 어린 나이에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투어를 다니기가 쉽지 않지만 미래의 밝은 모습을 상상하며 의욕을 다진다고 한다. 박소현은 “투어를 다니면서 적응해야 할 것이 많다. 힘들 때마다 내가 그랜드슬램 코트에서 박수를 받으며 환호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또 내가 구상한 전략과 전술이 상대에게 통했을 때 느끼는 희열도 나를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다”라고 웃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박소현은 또래 선수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와 코리 가우프(미국)의 활약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박소현은 “US오픈 우승자인 안드레스쿠와는 경기한 적 없지만 가우프와는 예전에 한 차례 대결했다. 둘의 활약을 보면서 ‘나는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빨리 저 자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본격적인 프로 무대 도전
새 시즌에 박소현은 본격적으로 프로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실상 2019시즌이 주니어로서 마지막 해였다. “홀가분하다. 이제 진짜 선수가 된 느낌이다. 개인 주니어 최고 세계랭킹 17위를 기록하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주니어 무대를 졸업한 소감을 밝혔다.
박소현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아직은 높아 보이지만 US오픈 본선에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경기력, 힘, 감각, 패턴 중 하나라도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7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싶다. 보통 상위권 선수들은 한 시즌에 70~90경기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롤모델인 박소현은 “테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CJ제일제당(후원사)과 소속사(스포티즌)에 감사드린다. 또 저를 뒷바라지해 주시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고맙다. 받은 것 이상으로 꼭 보답하겠다”라면서 “새 시즌에는 투어 선수로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2019년 주요성적
프랑스오픈 주니어 복식 4강, 안탈리아 월드테니스투어 우승, 대만 월드테니스투어 4강, 브리즈번 월드테니스투어 4강
어떻게 뽑혔나?
박소현과 함께 장호배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백다연(중앙여고)이 후보에 올랐지만 세계 프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박소현이 뽑혔다.
<역대 ‘올해의 주니어’ 수상자>
2019 박소현(CJ제일제당 후원)
2018 박소현
2017 박소현(중앙여중)
2016 박소현(중앙여중)
2015 홍성찬(횡성고)
2014 정윤성(양명고)
2013 정현(삼일공고)
2012 정현(삼일공고)
2011 정홍(삼일공고)
2010 정석영(동래고)
2006 한성희(중앙여고)
2005 김선용(양명고), 이예라(강릉정보고)
2004 전웅선(SMI아카데미)
2003 홍다정(중앙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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