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한다. OSEN 취재 결과 삼성과 라이블리는 계약 조건에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정식 계약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라이블리는 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5. 선발 투수로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차례 달성했다. 라이블리는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12에 불과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9.16개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구성과 관련해 "투수는 라이온즈 파크 특성 살리고 싶다. 라팍은 인플레이 타구 가치가 가장 높은 야구장이다. 삼진을 많이 잡던지 땅볼 많이 잡는 투수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라이블리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라이블리는 압도적인 구위를 가졌지만 다소 기복을 보였다. 타 구단에서 라이블리의 장단점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터줏대감‘ 다린 러프와의 재계약 협상은 난항을 보이고 있다. 러프는 2017년부터 3년째 삼성에서 뛰면서 4번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구단과 온도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 OSEN 취재 결과 구단 측의 제시 조건을 러프가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차이가 꽤 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