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컨 코치, 포포비치 감독 퇴장 후 감독대행 경험
- 출처:바스켓코리아|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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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코치 사관학교다운 면모를 뽐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2020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21-1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안토니오는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포틀랜드에 덜미가 잡히면서 서부컨퍼런스 공동 11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포틀랜드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에만 무려 41점을 헌납하면서 끌려 다닌 것.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2쿼터를 35-25로 압도하면서 격차를 좁혔고, 3쿼터에만 38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뒷심부족에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에 31점을 내준 사이 20점을 더하는데 그치면서 승리를 놓쳤다.
샌안토니오에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팀에서 가장 많은 30점을 포함해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중심을 잡았다. 그 사이 브린 포브스, 더마 드로잔, 루디 게이가 각각 16점 이상씩 뽑아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포틀랜드의 마지막 공세를 막지 못했다.
경기 도중 위기도 잇따랐다. 3쿼터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 포포비치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코트를 지킬 수 없었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베키 해먼 코치, 윌 하디 코치, 팀 던컨 코치가 남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작전시간이 있을 때마다 짧은 회의를 통해 의사를 교환했고, 이후 해먼 코치와 던컨 코치가 작전지시에 나섰다.
해먼 코치는 이미 감독대행 경험을 두루 맡았다. 이전에도 포포비치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시에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또한 2015년에는 서머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4-2015 시즌부터 샌안토니오의 코치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포포비치 감독이 신뢰하는 코치로 손꼽힌다.
던컨 코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부름을 받았다. 샌안토니오 최고 전설이자 역대 최고 센터 겸 포워드인 그는 지난 2015-2016 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내려놓았다. 은퇴 이후 선수시절에 선보였던 패션센스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 코칭스탭에 합류해 빅맨들은 물론 어린 선수들 지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던컨 코치도 해먼 코치와 마찬가지로 타임아웃 때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코치가 된 그는 이날 해먼 코치와 함께 경기 내내 선수 교체와 작전 지시 등을 경험했다. 포포비치 감독의 뒤를 잇고 있는 이들은 차기 샌안토니오의 감독감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들이다.
한편, 샌안토니오에서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이들은 NBA에서 차고 넘친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밀워키), 스티브 커 감독(골든스테이트), 브렛 브라운 감독(필라델피아), 먼티 윌리엄스 감독(피닉스), 제임스 보레고 감독(샬럿)까지 차고 넘친다. 그 외 단장 및 경영진까지 감안하면 샌안토니오 출신들이 리그 도처에서 각기 다른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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