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흥행에 불 지피는 이관희의 쇼맨십, KCC전 정조준
출처:스포츠서울|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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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농구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 가드 이관희(31)가 저격 상대를 거침없이 조준하고 나섰다. 저격의 성공여부는 미정이지만, 프로의 덕목 중 하나인 쇼맨십 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일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2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CC는 현대모비스의 원투펀치 라건아와 이대성을 품에 안았다. 그들이 첫 출전한 12일 전주실내체육관은 만원 사례를 이뤘다. 홈 개막전보다 많은 농구팬이 농구장을 찾았다.

삼성 이관희가 그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도발에 나섰다. 선전포고를 했다. 이관희는 1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이번시즌 개인최다 득점인 18점(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오른 KCC를 직접 겨냥했다.

승리 소감으로 “일요일에 전주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빨리 끝낼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그 약속은 바로 KCC와의 원정경기다. 이관희는 “아직 누굴 막을지 결정하지 않았다. (이)대성이가 지난 경기를 잘 못했지만 분명히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그 경기가 삼성전은 아닐거라고 확신한다”라며 방싯했다. 자신이 꽁꽁 묶을 수 있다는 의미다.

KCC에는 이관희의 절친 이대성과 함께 신경전 상대 이정현도 있다.

그런데 삼성은 KCC전에 앞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있다. 이관희는 “인천 경기도 빨리 끝내겠다. 그날 경기 마치고 바로 전주로 이동해야 한다. 연장전 없이 빠르게 끝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상대 심기를 자극했다.

공동 5위에 오른 삼성에게 2위 전자랜드, 4위 KCC와의 일전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주간이다. 결과가 좋으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라고 했다. 과연 이관희가 팬들이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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