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드피플] 박종우, “부산의 승격, 아직 기회는 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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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부산 아이파크 MF
박종우
지난해까지는 ‘관전자’였지만 지금은 절체절명의 승부를 벌이는 ‘선수’의 신분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베테랑 미드필더 박종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박종우가 속한 부산은 벌써 4년째 플레이오프, 3년째 승격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늘 좋은 시즌을 보내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매년 아픈 마무리를 해야 했다. 부산에 대한 애착이 유독 강한 선수인 박종우는 멀리서 지켜봤을 때나, 선수로 몸담고 있는 지금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일이었다.
그래선지 박종우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끝난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서 4-2로 승리한 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의 승격에 관한 진중한 견해를 내비쳤다. 그 아픔을 이번만큼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정말 강하다. 비극이 아닌,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2019시즌 마무리가 되길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울 이랜드전 승리를 축하한다.
“리그 마지막 경기였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서 좋다. 선수들이 끝까지 마음을 다잡고 임해 이겼다. 고참으로서 기분이 좋은 이유다.”
Q 부산이 또 승격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광주의 우승이 결정되던 날, 퇴장을 당하고 팀은 패배까지 했었다. 심적 부담이 컸을 듯하다
“다행히도 퇴장을 당할 때 이미 광주가 우승을 사실상 결정한 상태였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담이 컸다. 내색을 안했어도 팀에 해를 끼친 것 같기 때문이다. 고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속상했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집에서는 아내와도 얘기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Q 다른 팀에서 부산의 강등과 승격 도전을 쭉 지켜봤다. 밖에서 볼 때와 직접 경험하는 승격 도전하는 지금의 마음은 조금 다를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현장에서 처음 봤다. 비록 부산에 소속된 선수가 아니긴 했지만, 부산이 정말 간절하다는 걸 느꼈기에 안타까웠다. 한편으로는 서울이 여기까지 와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이상한 마음도 들었다. 확실히 느낌은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이런 부분조차도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는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우리 모두 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팀의 간절한 마음가짐은 지난해보다 확실히 강해졌다.”
Q 따지고 보면 K리그2에서 부산이 못했던 시즌은 없었다. 올해도 어쩌면 충분히 승격 가능한 승점이었다
“올해 처음 승격에 도전해보고 있어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이 정도 승점이면 거의 승격한다고 하더라. 성남 FC·경남 FC, 그리고 올해 광주 FC까지 늘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나와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나마 저는 처음 겪는 일이지만, 동료들은 매년 느끼는 일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운명이다. 그래서 이겨내야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 끈을 놓을 생각은 없다.”
Q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이 내려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 모른다. 부천 FC를 봐라. 이렇게 치고 올라올지 아무도 몰랐다. 마찬가지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처지에서는 1부리그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보다는 K리그2 내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된다면) 그 팀이 누구든 준비를 잘해 승부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첫 번째 단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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