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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AR] 김학범호 탈락에 성찰의 시간...전세진이 확 달라졌다
출처:인터풋볼|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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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잘하려고 하고 나를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어요. 대표팀에 가지 못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를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정말 열심히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자고 생각하니 오히려 경기도 잘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팀에서 묵묵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수원삼성 기대주 전세진(20)은 경남FC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완벽하게 만든 찬스를 놓쳤던 것에 대한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무득점이 계속되면서 "뭐가 씌었나보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전과는 다른 마음가짐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보인 아쉬움과 최근 김학범호 제외 등을 겪으면서 마음이 단단해진 덕분이다. 이전에는 ‘개인‘으로서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한다면 축구에서 중요한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오히려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을 새삼 깨닫는 중이다. 불과 약관의 어린 나이인 전세진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성장을 위한 소중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

2019년. 유독 전세진에게 쉽지 않은 해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매탄고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스타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소속팀-대표팀에서 불운한 상황이 겹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8 대한축구협회(KFA)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 전세진에게 중요했던 것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지난 5월부터 개막하는 까닭에 사실상 이번 시즌 초반부터 U-20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부상을 입으면서 상황이 꼬였다. 결국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긴 채 대회를 마쳐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아시아 예선 때만 하더라도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던 전세진은 부상을 달고 본선에 출전해야만 했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경기에 나섰다.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마음은 급해졌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대회를 마쳐야 했다. 이강인은 물론이고 이광연이나 오세훈 등 동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회의 후유증도 있었다. 전세진은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두 달 가량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지난 8월 복귀전이었던 강원전에서 도움을 올리는 것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FA컵 준결승 화성FC전을 비롯해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전세진이다.



경남전도 나쁘지 않았다. 타가트-김민우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한 전세진은 특유의 과감한 드리블과 침투로 수원 공격의 중심이 됐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30분에 나왔다. 전세진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밀한 터치로 공간을 만들어냈고 골키퍼까지 제쳐내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모두가 골을 예상했지만 손정현이 기가 막힌 선방으로 가로 막았다. 전세진은 큰 아쉬움을 남긴 채 수원이 구상한 대로 하프타임에 염기훈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팀은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전세진은 "골 찬스가 있었고 그것을 넣었더라면 팀이 편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말도 못할 정도로 아쉽다. 당연히 ‘이거 들어갔다‘라고 생각했다. 뭔가 씌인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아무래도 이번 시즌 계속되는 무득점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모양.

그래도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관련 질문을 던지자 전세진은 최근 김학범호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전세진은 지난 9월까지도 발탁됐지만 이번 10월 소집에서는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선수 본인은 그 부분이 오히려 약이 됐다며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전세진은 "예전에는 경기에 들어가면 나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것 같다. 대표팀 발탁이 안 되면서 주변의 조언도 듣고 그 부분을 고치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는 경기장에서 나에 대한 부분보다는 정말 열심히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뛴다. 그러니 오히려 경기가 더 잘 됐다.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면서 나름대로 깨달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로 전세진은 경기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많지 않던 수비가담이 늘었다. 적극적인 태클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경고를 받는 장면도 늘었다. 공격에 치중했던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어 "나 스스로를 알아보는 시간이 됐다. 옛날에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축구를 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대표팀 가고 안 가고를 떠나서 팀에서 묵묵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이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전세진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어리다보니 하루하루 발전을 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한다. (염)기훈이형이나 (홍)철이형 같이 좋은 형들과 축구하는 것이 감사하고 배울 점이 많다. 하루하루 운동할 때마다 소중하게 하고 있다.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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