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반 거듭하며 벤투호까지 입성한 이재익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다"
- 출처:뉴스1코리아|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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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약관의 수비수 이재익의 얼굴은 싱글벙글로 가득했다.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나서 신나고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표정에는 행복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끝까지 오래오래 살아남겠다"는 각오에서는 남다른 의지도 느껴졌다.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 3차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7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김영권, 김민재 등 정예멤버들이 모두 호출된 가운데 낯선 얼굴도 가미됐는데 바로 신예 수비수 이재익이다.
이재익은 지난여름 U-20대표팀 소속으로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 정정용호의 후방을 지키며 준우승에 공을 세운 주역이다. 시선은 ‘막내형‘ 이강인에 집중됐으나 많은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쌓은 금자탑인데 이재익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FC 소속이었던 이재익은 당시의 기량을 인정받아 대회 직후 카타르리그 알라얀SC로 이적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대표팀에도 소집됐다. 그리고 10월, 꿈에 그리던 A대표팀 입성까지 성공했다. 월반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파주NFC에서 만난 이재익은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볼 수 있어서 그저 영광"이라고 말한 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온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수줍은 각오를 피력했다.
A팀에 먼저 입성한 이강인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그냥 조심히 오고, 샴푸 좀 사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던 때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이었다.
수비수 선배인 "(김)영권이 형을 보고 싶었는데, 입소하기 전에 먼저 만나서 1시간가량 커피숍에서 이야기 나눴다. 형이 ‘열심히 해라, 이제 시작‘이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전할 때는 꿈 많은 청춘이었다.
그렇다고 ‘한번 경험해보는 자리‘에 그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재익은 "축구를 하면서 늘 꿈꿔왔던 자리다. 당연히 오래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벤투 감독님이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선발을 해주셨을 테니 그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여주겠다. 원하는 역할을 빨리 숙지해 팀에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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