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LA 클리퍼스가 11월에야 제 전력을 갖출 예정이다.

『ESPN』의 옴 영미석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폴 조지(포워드, 206cm, 99.9kg)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일정을 모두 결장한다고 전했다. 트레이닝캠프, 프리시즌은 물론 정규시즌에도 일정 부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재로서는 11월경에야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클리퍼스는 자연스레 11월부터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는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미 시즌 말미에 오른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조지가 이끌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예상을 뒤엎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게 1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이후 조지는 어깨,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인해 조지는 시즌 초반도 뛰지 못한다. 조지가 뛰지 캠프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클리퍼스는 당분간 조지와 손발을 맞출 수 없게 된다. 조지가 돌아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밖에 없다. 조지가 시즌 초반에 나서지 못한다면, 카와이 레너드를 필두로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지난 시즌 조지는 77경기에 나서 경기당 36.9분을 소화하며 28점(.438 .386 .839) 8.2리바운드 4.1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각종 기록에서 NBA 진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만들어 낸 그는 지난 시즌 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는 단연 발군의 실력을 뽐낸 만큼, 전력상승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더군다나 조지는 레너드와 마찬가지로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으로 가치가 높아 벌써부터 클리퍼스에서 어떤 시즌을 보낼지가 기대된다. 현재 클리퍼스에는 조지와 레너드 외에도 패트릭 베벌리, 루이스 윌리엄스, 모리스 하클리스, 자마이칼 그린, 먼트레즐 해럴까지 남부럽지 않은 조력자들이 버티고 있어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확실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을 이끄는 코칭스탭의 면면도 뒤지지 않는다. 우승 경험을 갖추고 있는 닥 리버스 감독이 어김없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터란 루 전 감독이 다시 클리퍼스 코치로 돌아오는 등 각 팀에서 제 몫을 해내던 다양한 인재들이 클리퍼스 코칭스탭으로 합류해 제 위치에서 리버스 감독을 보좌한다. 선수단부터 코치진들까지 이만하면 탁월한 전력으로 손꼽힌다.

다만 조지가 시즌 초반에 뛰지 못하는 만큼, 조지가 뛰지 않는 동안 클리퍼스가 시즌 초반을 어떻게 보낼지가 관건이다. 또한 조지가 돌아온 이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최대한 정비되는 것도 중요하다. 과연 조지는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클리퍼스를 우승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