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뒤 FA' 카일 라우리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출처:루키|20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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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라우리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2-2013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 합류한 카일 라우리는 7시즌 간 17.4득점 7.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론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그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자신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2019년은 라우리에게 특별한 한 해로 남을 것이다.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라우리의 지난 시즌이 토론토 이적 후 가장 좋지 못한 시즌이었기 때문. 지난 시즌 라우리는 경기당 14.2득점 8.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1.1%를 기록했다. 득점과 야투 성공률은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원인은 무엇일까. 야투 기복이 문제였다. 야투 기복이 눈에 띄게 심해지면서 위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라우리는 1월 한 달 동안 야투 성공률이 34.8%에 불과했다.
‘새가슴 논란‘ 역시 계속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올랜도와의 시리즈에서 라우리는 상대의 터프한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며 경기당 11.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1차전에서는 34분여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론토는 올여름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에이스였던 카와이 레너드가 팀을 떠난 데 이어 대니 그린마저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지고 말았다.
팀의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지만, 토론토는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다. 새로운 코어로 낙점한 파스칼 시아캄과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로스터를 꾸리기로 한 것이다. 현재 토론토 선수 중 가장 오랫동안 팀과 함께한 선수는 라우리다. 라우리의 이번 시즌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시즌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좋아진 점이 그것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8.7어시스트는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직접 득점에 나서기보다 시아캄의 트랜지션 게임 능력을 활용하거나 돌파 후 킥 아웃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외곽 찬스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주로 했다.
레너드가 떠난 상황에서 토론토는 시아캄을 제외하면 득점을 안정적으로 올려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때문에 다가오는 시즌에는 라우리가 좀 더 공격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라우리의 공격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노쇠화가 오면서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탄탄한 신체를 앞세운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자유투를 얻어내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 특히 빅맨의 스크린을 받은 후 던지는 3점슛이 일품이다. 라우리는 커리어 평균 3점 성공률이 36.7%에 달할 정도로 슛이 좋다. 기복을 줄일 수 있다면 공격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오는 시즌은 라우리 본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내년 여름 자유 계약 선수가 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라우리를 비롯해 마크 가솔과 서지 이바카 등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이 1년밖에 남아 있지 않다. 토론토가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리빌딩 버튼을 누를 가능성도 있다.
과연 라우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토론토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라우리의 오는 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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