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선수단·기자 모두 "한국 잘 몰라"..강력한 한방 보여줄까
- 출처:뉴시스|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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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9시30분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아르헨티나와 2019 FIBA 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 차는 분명하다.
아르헨티나는 FIBA 랭킹 5위의 강국이다. 32위인 한국보다 27계단이나 높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베테랑 파워포워드 루이스 스콜라(상하이)나 스페인 무대서 잔뼈가 굵은 파쿤도 캄파소(레알 마드리드)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경기 전날인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출석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한국에 대해 큰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스콜라는 "한국과 최근 상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른다"고 솔직한 의견을 내놨다. "상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터프한 경기가 될 것이다. 게다가 첫 경기라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감독은 "한국은 전형적인 아시아식 농구를 하는 팀이다. 속공을 노린다"다면서 "한국만의 농구 스타일이 있고 이를 존중한다"고 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취재를 위해 중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기자들도 한국에 대해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르헨티나 언론 ‘문도디‘의 구스타보 파리아스 기자는 "한국 농구에 대해 아는 것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거의 정보가 없다. 0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센터 중에 키가 큰 선수가 한 명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성이 ‘김‘이었던 것만 알고 있지, 나머지는 모른다"고 멋쩍어했다. 김종규(DB)를 말하는듯 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선수인 스콜라가 이번 경기에서도 맹활약할 것. 나이가 들었지만, 키가 크고 여전히 기술도 뛰어나다"면서 "가드인 캄파소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아주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이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팁을 주기도 했다.
옆에 있던 아드리안 아르바슈 기자 또한 "한국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게임 영상을 본 적도 없다"면서 "FIBA 순위에서도 한국보다 아르헨티나가 훨씬 우위에 있다. 경기에 있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장 이정현은 스콜라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아르헨티나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스콜라가 우리를 모를 수도 있다"면서도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오히려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라는 반응이다. "우리도 월드컵에 놀러온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만의 투쟁심을 보인다면 경기가 끝났을땐 스콜라 또한 한국에 대해 강한 인상을 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에는 이변이 있는 게 재밌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이 객관적 전력 차를 뒤집고 아르헨티나 선수단 그리고 기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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