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호한 차명석 단장 "손호영 얼리픽? 뽑고 후회하는 게 낫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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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행사장에 감탄사가 터졌다.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러나 LG 스카우트팀, 그리고 차명석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굉장히 좋더라. 공수주 다 되는 선수라고 봤다. 거기에 군대도 해결했다. 좋으면 먼저 뽑아야지 언제까지 기다리나. 놓치고 후회하느니 잡는 게 낫다." 차명석 단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손호영은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뜻이다. 충훈고 졸업 후 홍익대에 입학했지만 자퇴 후 마이너리그에 도전했고, 3년 만에 방출됐다. 3년 동안 타자로 69경기, 싱글A가 최고 단계였다. 투수로는 4경기 등판이 전부다.
귀국 후에는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충훈고 시절 인연을 맺은 김인식 감독을 따라 연천 미라클에서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외면 받기 쉬운 조건을 가졌지만 LG는 손호영의 배경보다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차명석 단장은 "연천과 연습경기도 있지만 제가 직접 본 것도 있다.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중일)감독님과 (유지현)수석코치, 단장까지 유격수 출신이니까"라며 농담을 섞어 1군 전력으로 키워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각자 팀마다 사정이 있고,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면은 신경쓰지 않는다. 필요하면 뽑는 거지 남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 우리가 뽑아야 후회도 우리가 한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다."
차명석 단장은 드래프트 전 "마음 같아서는 10명 다 투수를 뽑고 싶다"면서도 "마음처럼 되는 게 아니다. 투수 다음으로는 내야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 후에는 "오지환이 FA 자격을 얻고 또 그 뒤를 대비해야 하니까 이주형을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이주형을 잡는다면 대성공이라고 봤다. 100% 만족하는 지명"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에 지명한 왼손투수 김윤식은 즉시전력감으로 보고 있다. LG 스카우트팀에서는 김윤식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좋다. 팔 회전이 빠르고 제구력이 뛰어나다.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력도 갖춘 즉시전력감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차명석 단장은 "김윤식은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민호는 감독과 상의가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선발로 갈건지 아니면 바로 1군에서 기용하면서 키울 것인지. 고우석 정우영을 만들어 뒀기 때문에 김윤식까지 성공하면 후임 단장까지 편할 것이다. 굉장히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계획이 있다. 차명석 단장은 "이번 신인들은 체력 쪽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내년 1월부터 이천에서 피지컬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에 처음 하는데 여기서 신인들은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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