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한솔 “실수하지 않는데 집중할 것”
- 출처:세계일보|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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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2차 투어 준우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큰 성적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우승을 향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한솔(21) 선수는 PBA 투어 3차 대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을 앞두고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은 1차 대회가 열렸던 경기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대회 총 상금은 2억8000만원 규모다. PBA에는 우승 1억원을 포함해 총상금 2억5000만원이 걸렸다. LPBA에는 우승 1500만원 등 총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서 선수는 지난 2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10월 대한당구연맹에 선수 등록한 지 2년이 채 안 된 가운데 거둔 기록이다. 특히 당시 서 선수보다 많은 경력을 가진 선수들도 다수 출전했기 때문에, 그의 준우승은 당구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저는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은 선수보다) 잃을 게 적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쳤던 것 같아요.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만 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거든요. 스스로 만족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집중력도 당시(결승전)에 너무 떨어졌고, 에너지 소모도 많았죠.”
서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당구를 접했다. 간간이 당구장에 가서 포켓볼을 재미로 쳐봤는데, 친구가 4구를 시작하면서 같이 하게 됐다. 그러다가 고 3 때부터 3쿠션에 빠지게 됐다.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고 진중하게 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당구에 집중하는 선수들을 보니 신사 같은 느낌을 받았죠.”
서 선수는 지난 2017년 10월 대한당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했다. 본격적인 당구 선수로 활동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지난 4월 인제오미자배 3쿠션 여자부에서 준우승했다. PBA 투어 2차 대회 준우승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
“동호인들 대회를 나가면서 당구에 대한 애정이 쌓였어요. 하지만 당구 선수를 직업으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이번에 PBA가 출범하면서 바로 선수 등록을 했어요. 당구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꿈이 이뤄지는 느낌을 최근 받고 있어요.”
서 선수는 PBA 투어 출전에 대해 “잃을 게 없다는 생각에 무엇이든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며 “특히 PBA가 당구의 프로화를 선언했기 때문에, (당구 선수들의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구의 매력에 대해서는 ‘신사적인 방법으로 공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라고 했다.
“당구는 선수의 감정을 공으로 표현하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축구 등의 경기는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면서 경쟁을 하지만, 당구는 몸을 섞지 않고 경쟁을 하기 때문에 신사적인 스포츠인 것 같아요.”
3차 대회에 대해서는 “공을 바꿔치는 등의 실수를 줄이려고 습관을 바꾸는 등 노력 중”이라며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평소처럼 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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