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에 다시 당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까지 낮춰 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쿠어스필드는 올 시즌 상승세를 보이던 류현진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던 장소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를 내주며 7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당시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공을 낮게 던지며 장타에 대비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수비의 도움도 따랐다.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정확한 홈 송구로 류현진의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무실점 피칭은 우익수 벨린저 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이는 벨린저의 시즌 9번째 보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80구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쳐 평균자책점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1.66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1.66으로 낮췄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위"라고 주목했다.

스포츠매체 ‘마일하이스포츠‘는 류현진이 두 번의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4이닝 동안 7실점 했다"며 "하지만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훨씬 나은 피칭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