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B를 가동한 레이커스의 행보가 놀랍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9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가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2년 970만 달러이며, 1년 뒤 플레이어 옵션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1+1 계약이다. 

데뷔 9년차 브래들리는 커리어 총 522경기에 출장해 평균 12득점(FG 43.6%) 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6.4%(평균 1.3개 성공)을 기록한 3&D 유형의 가드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지난 시즌에는 LA 클리퍼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활약하며 평균 9.9득점(FG 46.3%) 2.8리바운드 2.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1%(평균 1.4개 성공)의 기록을 남겼다. 

올 여름 FA시장에서 최우선 순위로 두던 카와이 레너드 영입에 실패, 곧바로 플랜 B를 가동한 레이커스는 대니 그린(2년 3000만 달러),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2년 1600만 달러), 자베일 맥기(2년 820만 달러), 퀸 쿡(2년 600만 달러), 라존 론도(2년 518만 달러), 드마커스 커즌스(1년 350만 달러), 알렉스 카루소(2년 550만 달러)에 이어 브래들리까지 헐값에 영입하면서 전력을 착실히 보강했다. 

지난 8일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기존 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한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예외 조항인 룸 익셉션(room exception)을 활용해 브래들리와 사인했다. 참고로 지난 시즌 브래들리의 연봉은 1,3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