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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울산 선수 맞아?" 주민규가 말하는 강팀 생존기
출처:사이타마|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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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산 현대에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

주민규(29·울산)는 ‘원샷원킬’이 자신의 생존법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일본 명문 우라와 레즈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이 좋은 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외인 주포 주니오 대신 주민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올 시즌을 통틀어 몇 번 받지 못한 선발 출격 기회였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부터 터뜨린 동점골은 역전승으로 귀결돼 기선제압의 발판이 됐다. 2만여 명의 우라와 팬들을 일순간에 침묵시키며 한국의 자존심도 챙겼다.

사실 우라와의 홈구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은 ‘산책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2010년 박지성(은퇴)이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일본 팬들 앞에서 유유히 뛰기만 했던 게 계기가 됐다. 2013년 이동국(전북)도 ACL에서 이를 반복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공식이 됐다. 주민규는 달랐다. 자리에서 가만히 멈춘 채 귀에 손을 가져다 댔다. ‘듣고 싶다’는 듯한 제스쳐였다. 그는 “내가 골을 넣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조용했다. 왜 환호를 하지 않느냐는 의미였다”며 “이곳에서 (선배들이)산책 세리머니를 계속 해온 건 알고 있었다. 난 조금 다르게 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주민규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울산의 두꺼운 스쿼드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으로 건너온 주민규는 1월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치른 친선경기 때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 매진하기도 쉽지 않았다. 다친 부위보다 ‘조급증’과 싸워야 했다. 복귀 후에도 자신과 싸움은 계속됐다. “감독님께서는 소두르지 말고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하셨지만 나는 잠도 잘 못잤다. 멤버가 워낙 좋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회복한 후에도 출전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내가 하도 경기에 나오질 않으니 ‘너 울산 선수 맞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주민규는 “결국은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강팀 소속 선수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라는 것이다. 주민규는 “탄탄한 스쿼드는 우승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결국 기회가 왔을 때 ‘한 방’을 터뜨려야 한다. 그게 내 강점이고, 그래야만 출전 기회도 잡을 수 있다”며 “경기에 나가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출전하면 기회가 올 때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집중하려 한다. 몇 분을 뛰든지 일단 우승팀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남았으면 좋겠다. 올 시즌은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K리그1에서 승점 36을 기록, 전북에 다득점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선두 다툼의 전기를 맞는다. 울산은 22일 상주와 홈 경기를 다음 달로 연기하고 26일 ACL 16강 홈 2차전에 전념하기로 한 반면 19일 ACL 16강 상하이 원정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23일 수원전을 그대로 치른다. 승점 34로 ‘현대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서울도 22일 대구 원정을 치른다.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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