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감독 “우린 끝까지 간다…우린 쉽게 지지 않는다”
- 출처:헤럴드경제|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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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U17 여자팀 이후, 두번째 FIFA 우승컵 차지?
“우린 끝까지 간다”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세네갈을 꺾고 36년만의 4강신화를 일궈낸 한국U20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 방송인터뷰에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이 FIFA 주관 세계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 여민지 등이 활약한 U17 여자월드컵에서 였다. 정정용호가 두번째 FIFA컵을 조국에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감독 ‘끝까지 가겠다’는 것은 U20 월드컵 축구대회 마지날 밤까지 그라운드의 주인공으로 남아 한국 축구역사상 가장 보람찬 순간을 맞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유도 명확했다. 정 감독은 “우리는 꾸역꾸역 가는 팀이다. 쉽게 지지 않는다”고 했다. 어렵게 이기는 것 같아도, 최소한 지지는 않는다는 것은 전략과 투지가 분명히 있다는 의미이다.
정 감독은 “여기 오기 전에 국민들과 약속한 부분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이제 우리 선수들이 한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의지는 ‘공약’ 같은 것이 아니라 실증적 약속에 가깝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전에 가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한국이 남미팀에 유난히도 강점을 보인 것은 승리는 기대하는 또 하나의 근거이기도 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가다 만회골 한골 내주는 정도로 강했다.
36년전 4강 신화때 홈팀 멕시코를 꺾은데 이어 수아레스의 선배들이 뛰던 우루과이도 꺾은 바 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4강전을 벌인다.
정감독은 경기리뷰를 통해 “세네갈이 전반 공격적으로 나오면 인내심을 갖고 움츠렸다가 후반전 우리가 잘하는 게 있기 때문에 두세 가지 변화를 줬다”면서 “우리가 개인 능력이 상대보다 나으면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우리와 실력이 비슷하거나 좋다고 판단할 때는 여러 가지 전략, 전술을 갖고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수프 다보 세네갈 감독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강팀인 줄 몰랐다”고 했다.
정 감독은 4강전을 앞둔 우리 U20선수들의 강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딴 팀보다 강한 것 같다”고 평가하며 “강인이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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