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수비' LG 이천웅 "올스타전이요? 가을야구 달릴게요"
- 출처:스타뉴스|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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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이천웅(31)이 올스타전 출전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천웅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LG의 승리를 이끈 것은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역전 투런포 한 방이었으나 이에 앞서 이천웅의 다이빙 캐치가 더 결정적이었다. 이 수비로 LG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KT가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 상황. 김민혁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우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 때 중견수 이천웅이 타구를 향해 달려든 다음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마운드에 있던 진해수는 물론 LG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팬들까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자칫 쐐기점을 막아낸 진해수는 후속 조용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천웅의 호수비 후 LG 타자들이 살아났다. 6회 조셉의 역전 투런포 포함 3득점, 7회 4득점, 8회 2득점을 추가해 9-2 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 역시 "수비에서 이천웅의 호수비가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마침 이천웅은 이날 경기 전 발표된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 외야수 부문
보에 팀 동료 김현수, 채은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호잉, 최진행, 장진혁(이상 한화), 이정후, 샌즈, 임병욱(이상 키움), 이명기, 이창진, 터커(이상 KIA), 권희동, 김성욱, 김태진(이상 NC) 등과 경쟁해 팬 투표에서 최종 3명 안에 들어야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다.
이러한 활약이 계속된다면 올스타전 출전도 기대볼 수 있을 터. 하지만 이천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제가 가겠어요? 얼마나 좋은 외야수들이 많은데요..."라면서 "전 그저 목표인 가을야구를 향해 달리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그저 팀 승리에 더 집중하겠다는 이천웅이다. 그는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태는 수비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은 뒤 "팬들이 ‘인생 수비‘라고 평가해 주셨다는데, 그저 감사할 뿐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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