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우승에 감격한 클롭 "축구 인생 최고의 밤이에요"
- 출처:뉴시스통신사|20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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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인 선수들, 우승 자격 충분하다"
"우승 기분? 생각했던 것보다는 차분"
"축구 인생 최고의 밤입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올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리버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벌어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의 추가 골을 더해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4~2005시즌 AC밀란(이탈리아)와 이른바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접전 끝 우승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다.
구단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은 역대 우승 순위에서 레알 마드리드(13회)와 AC밀란(이탈리아·7회)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또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패해 좌절했던 아픔을 한 시즌만에 말끔히 씻었다.
클롭 감독 개인에게도 큰 영광이다. 그는 앞선 두 번의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우승하는기쁨을 누렸다.
클롭은 지난 시즌 그리고 지난 2012~2013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시절에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결승서 리그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에 졌다.
클롭은 "트로피를 따내는 데 참 오래 걸렸다"면서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밤"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3주간의 휴식은 큰 도전이었다"면서 "우리가 왜 이겼는지는 설명하기 싫다. 그저 이겼다는 사실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탱크에 연료가 없는 데도 이렇게 잘 싸우는 팀을 본 적이 있는가"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내 가족이다. 이들로 인해 너무나 행복하다. 날 위해 고통을 겪였지만, 누구보다 우승할 자격이 있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맥주를 들고 오는 등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밤은 정말로 감정적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차분하다"고 웃으면서 "선수들과 함께 축하할 것이고 멋진 밤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4시, 홈인 리버풀에서 우승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클롭은 "내가 컵을 만지는지는 중요치 않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지고 있는 걸 보는 게 좋다. 리버풀에 빅이어를 들고 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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