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력자에서 주연으로…사리치, 어엿한 수원의 중심으로
- 출처:스포츠서울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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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사리치가 조력자에서 어느덧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의권과 사리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사리치가 가장 빛났다. 도움만 기록하던 사리치는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통산 400승을 선물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한 사리치는 지난달 14일 7라운드 대구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8라운드 경남전에서는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조력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사리치는 이후에도 도움 2개를 추가하며 단숨에 도움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임생 감독도 사리치에게 믿음을 보였다. 경남전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수원의 중원을 책임졌다. 이날은 도움이 아닌 귀중한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중원에 위치한 사리치는 넓은 시야를 통해 양쪽 측면으로 패스를 뿌려줬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홍철과 박대원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기회를 창출했다. 선제골도 사리치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3분 사리치가 왼쪽 측면을 침투하던 홍철에게 패스를 내줬고 홍철은 포항의 왼쪽 수비를 허물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한의권이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그대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6분에는 공격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며 결실을 맺었다. 데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이를 사리치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던 사리치는 9경기 만에 골을 올리며 환호했다.
사리치의 역할은 다양했다. 여러 위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과 정확도 높은 패스로 공격에서는 시작점이 됐고 수비에서는 포항의 역습을 차단함과 동시에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포항의 흐름을 끊었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사리치는 김기동 감독 부임 후 리그 5경기서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포항의 상승세를 꺾는 데 큰 공헌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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