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장신 넷 이끄는 휘문고 김선우, “기회라서 열심히 한다”
출처:점프볼|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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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한다.”

휘문고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남자 고등부 결선 토너먼트에서 낙생고에서 72-66으로 이겼다. 휘문고는 부전승으로 8강에 선착한 울산 무룡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휘문고는 높이가 돋보이는 팀이다. 이날 경기에 나선 이강현(200cm, C)과 이대균(201cm, F)의 신장이 2m 이상이다. 출전하지 않은 이두원(204cm, C)과 정희현(202cm, C)도 벤치에서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한 남고부 28개교 중 17개 학교에 200cm 이상 장신 선수가 없다. 휘문고에 그만큼 장신 선수가 많이 몰려 있다. 

다만, 이들을 이끌 휘문고 가드는 1학년인 김선우(170cm, G)와 백승엽(180cm, G)이다. 휘문고의 성적은 가드들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선우는 이날 4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며 1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휘문고의 장신들을 이끄는 김선우는 이날 경기 후 “전반에 17점 정도 앞섰는데 후반에 방심했다(45-28에서 47-45로 쫓김). 우리가 쌍용고와 경기에서도 전반에 많이 앞서다 후반에 역전 당했었다. 아무래도 집중력 문제”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선우는 1학년임에도 장신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해 “기회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한다”며 “감독님께서 수비를 열심히 하면 경기에 넣어주시기에 기회라고 여기며 수비에 집중한다”고 했다.

이어 “키가 큰 형들이 잘 달리기까지 해서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우는 그렇다고 골밑만 살리는 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외곽슛 기회도 많이 만들어줬다. 김선우는 “낙생고가 수비를 골밑으로 좁히기 때문에 김진호 형과 이승구 형의 슛이 좋아서 외곽을 살려줬다”고 했다. 

김선우는 휘문중 시절에도 장신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선우는 “이두원 형이란 센터가 있고, 모두 잘 하는 센터들이라서 여러 가지를 배울 게 많다”며 “(센터를 살려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실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에 경기운영과 수비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김선우가 가드로서 팀을 든든하게 이끌어준다면 휘문고는 남자 고등부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다. 

휘문고와 무룡고의 8강 맞대결은 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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