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당 2골 전북과 2경기 당 1실점 서울의 '모순' 대결
- 출처:뉴스1|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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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전원이 합심하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하도록 괴롭히는 팀이 서 있다. 리그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합을 겨루는 ‘모순(矛盾)‘ 대결이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현대와 지난해 11위까지 추락했던 상처를 회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FC서울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라 칭해도 손색없다.
라이벌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전북의 첫 글자인 ‘전‘, 서울을 빨리 발음할 때 나오는 ‘설‘을 따서 ‘전설매치‘라 불리는 빅매치다. 두 팀이 엮인 것은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인 까닭이다.
최근 10시즌 동안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3개 클럽이다. 2013년 시즌 더블(정규리그+FA컵)에 성공했던 포항 스틸러스를 제외하면 전북과 서울만이 정상을 밟아봤다. 전북이 6회, 서울이 3회다. 확실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두 팀이었기에 맞대결에 관심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전북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도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면 늘 ‘서울‘을 말했을 정도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관계였다.
2017년과 지난해까지 서울이 다소 주춤하면서 흥미가 다소 떨어졌는데, 올 시즌 첫 만남을 앞두고는 여러모로 배경이 좋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두 팀은 나란히 5승2무1패(승점 17)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까지 3팀의 성적이 같고 다득점에 따라 전북-울산-서울 순으로 우열을 가리고 있다.
지휘봉이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모라이스 감독에게로 넘어갔으나 전북의 ‘닥공‘은 올해도 유효하다. 전북은 8경기에서 총 16골을 터뜨려 경기당 2골을 뽑아내고 있다. 리그 최다득점이다. 외국인 에이스 로페즈(3골)를 비롯해 김신욱(4골), 임선영(3골), 이동국, 문선민(이상 2골) 등 득점루트가 다양하다는 것도 전북의 강점이다. 리그 최강의 ‘창‘이다.
FC서울은 단단함으로 맞선다. 올 시즌 초반 서울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원동력은 선수들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용수 감독이 즐겨 쓰는 3-5-2 전형 속에서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8경기에서 단 4실점, 2경기를 해야 1골을 내줄 정도로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무실점 경기는 5경기. 단단한 방패다.
전체적인 관전포인트는 역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막강 화력의 전북은, 특히 안방에서는 더더욱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전북이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냉정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을 노려 박주영이나 페시치의 한방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 2골 전북과 2경기 당 1실점 서울의 ‘모순‘ 대결. 이 경기를 잡는 팀이 시즌 초반 리그 상위권을 지배할 공산이 크기에 더더욱 주목되는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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