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자빗, UFC 기존 강자 긴장시키는 '옥타곤 신예들'
- 출처:오마이뉴스|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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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C 235 언더카드서 각자 인상적인 승리로 격투팬들에게 눈도장
역시 ‘악마의 재능‘ 존 존스는 강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앤서니 스미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4라운드 그라운드 니킥으로 인해 2점을 감점 당했지만 승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64일 만의 방어전에서 승리한 존스는 또 한 번 격투팬들 앞에서 자신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웰터급 타이틀전에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UFC 데뷔 후 9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도전자 카마루 우스만이 5차 방어전에 나선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판정으로 꺾고 새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우스만은 옥타곤에서 챔피언에 오른 첫 번째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됐다. 옥타곤 데뷔전을 치른 ‘재야의 강자‘ 벤 아스크렌도 전 챔피언 로비 라울러를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웰터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UFC 235에서는 2체급의 타이틀전을 포함해 메인카드 5경기도 치열했지만 언더카드에서도 흥미로운 경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라이트 헤비급과 페더급에서는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킬 만한 신예들이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격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UFC 데뷔 후 4연승과 3연속 보너스를 차지한 조니 워커와 ‘페더급의 하빕‘으로 불리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그 주인공이다.
워커의 3연속 KO승리,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름만 들으면 유명 위스키 브랜드가 생각나는 워커는 지난해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주최한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TUF를 잇는 UFC의 신인 육성 프로그램) 시즌3‘를 통해 UFC와 인연을 맺었다. 물론 워커가 지난해 8월 엔리케 다 실바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UFC와 계약할 때만 해도 그를 주목하는 격투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워커는 지난해 11월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를 1분 57초 만에 KO로 제압하며 격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운트리를 쓰러트린 간결하고 빠른 스탠딩 팔꿈치 공격도 좋았지만 경기 초반 라운트리의 로우킥을 허용한 후 자신의 허벅지를 문지르며 상대를 도발할 만큼 옥타곤 안에서 여유가 넘쳤다. 그리고 곧바로 인상적인 KO 승리로 연결하면서 워커는 자신의 도발이 결코 허세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라운트리전의 1분 57초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2월에 펼쳐진 저스틴 레뎃과의 경기는 단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10초 만에 강력한 백스핀 블로우로 레뎃을 쓰러트린 워커는 이어진 연속 파운딩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의 위협보다는 쓰러진 레뎃을 상대로 한 사커킥 시도가 워커에게 가장 위험한 장면으로 보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사커킥이 레뎃에게 들어갔다면 곧바로 워커의 반칙패가 선언됐을 것이다).
워커가 2연속 1라운드 KO로 상승세를 타자 UFC에서는 워커의 상대로 라이트 헤비급 14위 미샤 서쿠노프를 붙였다. 하지만 서쿠노프 정도의 ‘문지기‘로는 워커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워커는 경기 시작 36초 만에 플라잉 니킥에 의한 파운딩으로 서쿠노프를 가볍게 제압했다. 3연승을 거두는 동안 워커가 옥타곤에서 상대와 싸우면서 사용한 시간은 2분 49초에 불과했다(아마 경기 후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시간이 더 길었을 것이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비롯해 옥타곤에서 3연속 1라운드 KO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예 파이터들은 많았지만 그들이 모두 챔피언에 올랐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워커 역시 상위 레벨에서 그라운드 능력이나 체력, 내구성 등을 검증 받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존 존스가 타이틀을 탈환하며 다시 독주시대로 가고 있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경기를 즐기며 연속 KO승을 이어가고 있는 신예 워커의 등장은 라이트 헤비급에 신선한 바람을 넣기 충분하다.
타격-그라운드 겸비, 상위권 파이터 긴장시키는 ‘페더급의 하빕‘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 됐지만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옥타곤 진출 초기 다소 복잡한 이름 때문에 격투팬들에게 혼란을 주곤 했다. 따라서 그 시절 많은 격투팬들은 하빕을 ‘어릴 때 곰이랑 싸웠다는 이름 복잡한 러시아 선수‘로 기억하곤 했다. 페더급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역시 하빕 못지않게 이름이 어려운 러시아 남부의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이다.
하빕이 극강의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그라운드 지옥에 빠트리는 파이터라면 자빗은 187cm의 신장을 앞세워 타격과 그라운드에 모두 능한 웰라운드 파이터로 꼽힌다. 사실 웰터급이나 미들급에서 싸워도 충분한 신체조건이지만 격투기에 데뷔할 때부터 페더급에서 활약했을 만큼 페더급이 익숙한 선수다. 특히 킥 공격에 워낙 능해 경기 도중 케이지를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발차기 기술도 자주 보여준다.
러시아 중소 단체에서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자빗은 2017년 9월 UFC에 데뷔해 1년 동안 4명의 상대를 쓰러트렸다. 아직 옥타곤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신예 파이터임에도 워낙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랭킹 안에 포함된 파이터들이 자빗과의 대결을 애써 피할 정도. 자빗은 UFC 235에서 3연승을 달리다가 조제 알도에게 KO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인 페더급 랭킹 6위 제레미 스티븐슨과 UFC 235에서 격돌했다.
스티븐스는 지난 2007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옥타곤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지만 자빗은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변칙적인 킥과 긴 리치로 스티븐스를 압박했다. 스티븐스는 최두호를 KO로 꺾었을 정도로 페더급에서 손 꼽히는 하드펀처지만 스티븐스의 펀치는 자빗에게 좀처럼 닿지 않았다. 결국 자빗은 스티븐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UFC 5연승, 종합 격투기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랜 기간 페더급의 강자로 군림하던 스티븐스를 큰 위기 없이 제압한 자빗은 향후 페더급 랭킹 10위 안으로 들어올 것이 확실시된다. 물론 아직은 화려한 경기 내용에 비해 UFC 진출 후 KO승이 한 번도 없을 만큼 타격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5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빗이 본격적으로 페더급 경쟁 구도에 뛰어 들면서 페더급 상위권 파이터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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