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승률이 또 다시 5할 아래로 내려갔다. 문제는 더 이상 주춤할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다.

LA 레이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15-128로 패했다.

한 때 20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을 정도로 경기 흐름이 일방적이었다. 1쿼터에만 뉴올리언스에 42점을 내준 레이커스 수비는 이후에도 개선되지 못했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결장한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레이커스는 62점의 페인트존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 수비가 붕괴되며 3점슛 싸움에서도 뒤졌다. 즈루 할러데이, 줄리어스 랜들 등이 레이커스의 헐거운 수비를 마음껏 농락하며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모드‘를 선언한 르브론 제임스가 27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좋지 못했다. 브랜든 잉그램은 29점을 기록했음에도 실책을 반복하며 경기 흐름을 끊었다. 벤치에서는 어떤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제는 레이커스에 시간이 많지 않다. 이날 패배로 레이커스는 29승 30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정규시즌 일정이 23경기만 남았는데, 8위 LA 클리퍼스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플레이오프 레이스 경쟁자인 새크라멘토는 31승 28패를 기록하며 이미 레이커스에 2경기나 앞서 있다. 레이커스로서는 1승, 1승이 간절한 시기가 왔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 복귀 후에도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비카 쥬바치가 떠난 빅맨진은 페인트존 공략이 이전 같지 않다.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조쉬 하트, 레지 불록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론조 볼은 아직도 코트에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레이커스는 최근 13경기에서 4승 9패에 머물고 있다. 하루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조기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레이커스는 26일 멤피스 원정 경기에서 연패 위기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