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4.8kg)가 다쳤다고 전했다. 왼쪽 손가락 염좌로 인해 돌아오는데 최소 1주에서 최대 2주가 소요될 것이라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 1주 안에 돌아올 경우 공백을 최소화하겠지만, 2주 정도 걸린다면 뉴올리언스에 치명적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35분 40초를 뛴 데이비스는 2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여타 경기보다 다소 주춤했다. 이번 시즌 들어 꾸준히 경기에 나선 데이비스였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부상 전까지 데이비스는 41경기에서 경기당 37분을 소화하며 29.3점(.508 .325 .812) 13.3리바운드 4.4어시스트 1.7스틸 2.6블록을 올리면서 최고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에서 모두 생애 최고의 기록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역들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이만하면 MVP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수상 가능성이 아직 높다고 점치긴 어렵다. 뉴올리언스는 현재까지 21승 25패로 서부컨퍼런스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5할 승률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서부에 워낙에 탄탄한 팀들이 즐비해 순위가 밀려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데이비스마저 결장하게 되면서 뉴올리언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대체할 수 없는 그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서부원정 5연전을 치르고 있는 뉴올리언스는 포틀랜드전까지 네 경기를 소화해 1승 3패를 기록했다.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다음 상대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지만,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더욱 어렵다.

이번 시즌 뉴올리언스는 시즌 초반에 6연패를 기록하면서 추락했다. 심지어 시즌 초중반에는 4연패를 당했고, 지난 12월에는 5연패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할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릴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3연승 세 번을 더한 것이 이번 시즌 뉴올리언스가 이어간 연승의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