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에 제시한 최종 목표는 월드컵 8강.. 시간 달라 하더라"
- 출처:동아일보|2018-12-29
- 인쇄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이 목표라면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내게 줘야 한다. 월드컵 이후 결과는 내가 책임을 지겠다. 나에 대한 평가 지점은 다음 월드컵이 돼야 한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49)이 올 8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9)을 인터뷰할 때 벤투 감독이 한 말이다.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기는 하겠지만 시간을 달라는 얘기였다.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2010∼2014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2016∼2017년), 충칭 리판(중국·2018년)의 사령탑으로 있을 때의 경기 영상을 분석했던 김 위원장은 10여 명의 후보 중 벤투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수비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에게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을 주면서 계약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딱 맞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쥐는 축구를 추구한다. 이는 협회가 원했던 감독 성향과도 일치했다. 김 위원장은 “사령탑 후보 선정에 앞서 ‘능동적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한다’는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이후 후보들의 경기를 분석했고, 벤투 감독이 우리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 선임 발표 당시 일각에선 벤투 감독이 충칭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것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경기 영상을 꼼꼼히 살펴본 김 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이끌 때보다 올림피아코스를 이끌 때 더 능동적인 경기를 했다.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부임 초기 경기를 살펴보니 올림피아코스를 이끌 때보다 공격 전개와 수비 압박 등이 발전돼 있었다. 재기에 대한 의지가 있고 경기 내용적으로는 점차 발전하고 있는 사령탑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대표팀 운영 과정을 적극적으로 살펴본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이 끝나면 벤투 감독으로부터 경기 준비 과정과 리뷰 등이 담긴 보고서를 받고 피드백을 한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대표팀 운영 과정을 점검하는 것이다.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성적이 부진하면 갈아 치우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무패 행진(3승 3무)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루과이 등 강호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걱정도 많았다. 나도 같이 시험을 보는 느낌이었는데…. 좋은 출발을 해서 안심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성적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할 대회(내년 1월 6일 막이 오르는 아시안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등)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 김 위원장은 “모의고사는 끝났다. 이제 수능(아시안컵)이다. 대표팀은 균형이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2019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모처럼 후끈 달아오른 축구 열기와 팬들의 지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도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벤투 감독에게 우리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월드컵 본선 8강이라고 말했고, 벤투 감독도 (목표가) 매력적이라고 했다. 패배 시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돌입과 국제 대회에서 발생하는 변수 등을 벤투 감독이 어떻게 컨트롤해 나가는지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 최신 이슈
- "쏘니, 왜 패스 안줘?" 버럭 분노→"훈훈한 합동 세리머니"…포스텍이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2024-11-25
- 사실상 ‘종신 선언’했는데, 돈 앞에서 무너지나?...‘천문학적인 제안할 것’|2024-11-25
- [ACLE 기자회견] 울산 간판 수비수 김영권, “상하이 개인 기량 조직력으로 막겠다”|2024-11-25
- 허정무 "축구협회장 나간다하니 '감히'라고… 젊은 축구인 참가해야"|2024-11-25
- '손흥민 때문에 울었다' 토트넘전 대패 후 과르디올라의 고백…"8년 동안 겪어본 적 없는 상황, 이런 게 인생"|2024-11-25
- 야구
- 농구
- 기타
- 대리전으로 번지는 소토 쟁탈전, 전설적인 DH "보스턴, 소토에 진심이더라"...양키스-메츠만큼 돈 있나
- 빅 마켓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 '쟁탈전'이 슈퍼스타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현...
- 미·일 통산 197승 투수 다나카, 연봉 삭감에 라쿠텐과 결별
-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97승을 수확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연봉 삭감 방침에 불만을 품고 소속팀을 떠납니다.교도통신은 오늘(25일) 다나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
- [SW인터뷰] 세월을 거스르는…노경은 “보여주고 싶었어요”
- “보여주고 싶었어요.”흐르는 세월을 막을 순 없다. 특히 프로선수에게 나이는 꽤 민감한 대목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활용해 가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누군가는 일찌감치 ‘에이징 커...
- 미스맥심 새하, 순백의 망사+란제리룩으로 시선 강탈
- 미스맥심 새하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파격 화보를 공개했다.인기 남성 매거진 맥심(MAXIM) 12월호 화보를 장식한 새하는 ‘2023 미스맥심 콘테스트(미맥콘)’에서 TOP...
- '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호정 치어리더가 비키니 자태를 과시했다.이 치어리더는 최근 자신의 SNS에 "부끄럽누"라는 멘트와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여기서 이 치어...
-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 가수 비비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비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
- 스포츠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