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자칫 선수단 정리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시카고가 전력 외로 분류한 자바리 파커(포워드, 203cm, 113.4kg)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막상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 뉴욕 닉스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나온 것은 아니다.

만약 이대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후반이 되면 플레이오프 진출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그를 데려가려는 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파커가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전력감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즉, 현실적으로 트레이드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미 그를 투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간은 흐르고 있다. 이는 곧 파커의 가치 하락을 뜻한다. 만약 관심 있는 팀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건을 맞춰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당장 트레이드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거래가 어렵다면 시즌 중 계약해지나 방출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이는 시카고로서도 아쉽다. 최대한 그를 매개로 최소 2라운드 티켓이라도 받아내는 것이 이득이다. 계약도 이번 시즌 후 팀옵션으로 묶여 있어 만기 계약이나 다름없다. 이를 전적으로 내세워 트레이드에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더군다나 시카고가 그를 투입하지 않으면서 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아쉽다. 트레이드가 일어나려면 빠른 시간에 거래가 마무리되는 것이 시카고에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러나 막상 파커 영입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 많지 않아 시카고도 이제는 파커를 두고 고심해야 할 때다.

파커는 이번 여름에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왔다. 이전 소속팀인 밀워키 벅스는 파커와의 재계약을 노리지 않았다. 이 때 시카고가 나서 파커와 계약했다. 시카고는 계약기간 2년 4,0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넸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팀옵션이 들어가 있어 이번 시즌 후 소속팀의 의사에 따라 계약 이행여부가 결정된다.

영입 당시 주전 파워포워드로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데다 라우리 마카넨이 돌아오면서 파커의 입지가 많이 위축됐다. 시카고도 전격적으로 파커의 전력 배제를 선택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파커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경기당 30.1분을 소화하며 15.2점(.455 .293 .724) 6.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시카고는 현재까지 9승 25패로 뉴욕과 함께 동부컨퍼런스 공동 13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하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격차는 한 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아직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팀은 애틀랜타 호크스, 시카고, 뉴욕, 클리블랜드, 피닉스까지 5팀이 전부다. 이들 중 네 팀이 동부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