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 리버풀, 나폴리 상대로 웃게 될까
- 출처:오마이뉴스|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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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이겨야만 16강 가능성 생기는 리버풀, ‘극강 홈 성적‘ 통할까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의 위기에 빠진 리버풀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FC가 오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SSC 나폴리와 2018-20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리버풀이다. C조에 위치하고 있는 리버풀은 현재 승점 6점(2승 3패)으로 조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조 2위인 파리 생제르망의 승점은 8점(2승 2무 1패)이다. 조 2위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한 승점 3점을 챙겨 파리와 간극을 좁혀야 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리버풀은 무조건 탈락이다.
문제는 승리한다고 16강행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일단 같은 시간 FK 즈베즈다를 만나는 파리가 승리를 거둔다면 리버풀은 파리보다 낮은 순위가 확정된다.
파리가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 리버풀과 파리의 승점이 9점으로 동률이 되어 챔피언스리그 규정에 의해 두 팀 사이의 경기 결과가 순위를 가른다. 두 팀은 서로 1승씩을 나눠가지고 4골씩 넣었지만, 파리가 원정에서 2골을 넣어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리버풀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다.
더 큰 문제는 파리는 물론이고 나폴리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리버풀이 나폴리에게 승리하게 되면 리버풀과 나폴리의 승점이 9점으로 동률이 된다. 승점 동률시 앞서 언급한 규칙에 의해 순위가 가려지는데, 리버풀은 나폴리 원정에서 0-1로 패했기에 불리한 상황이다.
2골 차이 이상으로 나폴리를 누르면 상관없지만 1골 차이로 승리하면 탈락 확률이 높다. 나폴리가 원정 골을 넣고 리버풀에 1골 차이로 패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나폴리가 리버풀을 밀어낼 수 있다.
다만 리버풀이 1-0으로 승리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 경우 두 팀의 원정 다득점이 같아져 그 다음 순위 결정 방식까지 살펴봐야 한다. 먼저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를 따지는데 리버풀의 1-0 승리의 경우 리버풀(득점 9 실점 7)과 나폴리(득점 7 실점 5) 모두 +2로 동률이 된다. 결국 다음 단계인 조별리그 총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리버풀이 생존할 수 있다. 꽤나 복잡한 경우의 수 앞에 놓인 리버풀이다.
홈 극강의 리버풀, ‘사자굴‘로 향하는 나폴리
어려운 처지에 리버풀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나폴리와 경기가 펼쳐질 안필드가 리버풀의 ‘승리의 파랑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홈에서 가진 10경기 중에 단 1패만을 허용했다. 첼시FC와 2018-2019 카라바오 컵 경기에서 1-2로 졌는데,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당한 패배이기에 의미가 크지 않다.
나머지 9경기에서는 8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총 22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3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공격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단단한 수비 블록으로 홈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있는 리버풀이다.
때문에 많은 득점과 동시에 무실점이 요구되는 나폴리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은 리버풀에 긍정적이다. 나폴리와 첫 만남에서 유효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리버풀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나폴리의 수장 카를로 안첼로티는 안필드 원정길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지만, 나폴리의 회장 아우렐리도 데 로렌티스는 걱정을 토로했다. 나폴리 회장은 한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필드에서 경기는 "사자의 굴로 들어가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나폴리가 리버풀 원정을 얼마나 어렵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버풀은 홈에서 나폴리를 집어삼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지만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나폴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아A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전임 감독 마우리시오 사리가 남긴 나폴리 특유의 짜임새와 공격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고공비행 중이다. 로렌조 인시녜를 필두로 한 공격진은 리그 15경기에서 32골을 몰아쳤다. 리그 16경기에서 34골을 넣은 리버풀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무엇보다 안첼로티의 존재감이 크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안첼로티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하다. 이미 3번이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승부처에서 원하는 결과를 짜내는 안첼로티의 기질은 리버풀에 위협적인 요소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자 했던 리버풀이 예상 외로 일찍 난관에 부딪쳤다. 리버풀에 나폴리전이 반전의 서막이 될지, 아니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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