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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아직은 부족하다 “우즈베키스탄전이 기회”
출처:한국일보|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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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에서 나설 수 있는 공격수는 단 한 명이다. 그동안 황의조와 석현준, 지동원이 낙점받은 가운데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이는 단연 황의조다. 지동원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져 있고 석현준은 뒤를 쫓는 추격자 입장이다.

한국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호주가 맹공을 퍼부었으나 황의조가 역습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22분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 J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을 포함 15골을 기록 중인 쾌조의 골 감각을 대표팀에서 고스란히 이어갔다.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와의 홈경기에 이어 개인 통산 A매치 3호 골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넘어진 뒤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 경기 출전은 미지수다.

누군가의 악재는 누군가의 호재다. 석현준은 다음 우즈베키스탄전 선발이 유력해졌다. 황의조의 부재는 그보다 몇 발자국 뒤처져있는 석현준에게 반전을 꾀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경쟁자인 황의조와 지동원이 모두 경기에 뛸 수 없다. 석현준은 10월 A매치가 끝나고 소속팀 스타드 드 랭스에 복귀한 후 리그 2경기에서 54분, 컵 대회에서 74분을 뛰었으나 아직 득점이 없다. 남은 우즈베키스탄전은 경쟁자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석현준이 살아난다면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선 더 없는 호재다. 황의조와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가진 또 하나의 공격 루트를 손에 쥘 수 있다. 석현준은 190cm 장신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뿐만 아니라 특유의 강인한 피지컬로 공격적인 플레이와 강력한 슛을 가지고 있다. 키핑 능력과 다른 2선 공격수와의 연계 능력도 좋다. 황의조가 빠른 공격 침투와 역습 상황에 강점을 보인다면 석현준은 직선적인 공격 상황과 몸싸움을 통한 공간 확보에 장점을 보인다.

아직 석현준은 황의조만큼 자신을 증명하지 못했다. 오는 22일 우즈베키스탄전은 올해 대표팀 마지막 A매치다.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아시안컵 본선 이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크다. 마지막 경기에서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인상을 뚜렷하게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최전방 두 번째 옵션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지동원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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