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 변경’ 벤투 감독, 호주 원정 키포인트는
- 출처:스포츠월드|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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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 원정 평가전(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을 앞두고 지난 5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3번째 명단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등 중심축을 이룬 3명의 선수가 빠졌고, 20대 초반의 나상호(광주) 김정민(리퍼링) 이유현(전남) 등 3명의 선수가 성인(A) 대표팀에 처음 가세했다. 예상보다 파격적이었다.
애초 벤투 감독은 2019 UAE 아시안컵이 열리는 1월까지 실험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접목해 팀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였다. 아시안컵까지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성적에 초점을 맞춘 계획이었다.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정상 등극이라는 1차 목표를 세웠다.
아시안컵 성적은 중요하다. 우선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국제대회이다. 대한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풍파를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성적이 필요하다.
또 하나 결정적인 이유는 상금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아시안컵부터 참가비를 받고 성적에 따라 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참가비는 20만 달러(6일 기준 약 2억2400만원)이다. 우승국에는 500만 달러(약 56억1000만원), 준우승국은 300만 달러(33억6000만원), 4강 진출국에는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을 상금을 지급한다.
벤투 감독이 앞서 9, 10월 평가전에서 주축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시안컵까지 벤투 감독이 지휘할 수 있는 평가전은 11월 평가전과 12월 연습경기를 포함해 최대 6~7경기이다. 대표팀의 토대를 닦아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험보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혹사 논란이 있었던 손흥민과 은퇴를 고려했던 기성용, 논란의 중심이었던 장현수를 지속해서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평가전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실험이라는 노선으로 선회해야 한다. 장현수가 대표팀 자격 영구 정지 징계를 받았고, 손흥민과 기성용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른 소속팀과의 협상과 요청에 따라 빠져야 했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에게 3명의 선수는 전술의 핵심이었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이청용(보훔) 황인범(대전) 김정민 권경원(톈진 취안젠)으로 채운다. 벤투 감독은 “전술의 틀은 변함이 없다”고 선언했지만,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수정 작업은 필수이다. 긍정적인 요소는 새로운 경쟁체제에 따른 시너지효과이다. 반대로 위험 요소는 불안한 조직력이다.
벤투 감독이 11월 평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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