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묵히 3연승 도운 디제이 존슨 “라건아 상대했던 것이 활약 비결”
- 출처:점프볼|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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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투입되는 선수지만, 훈련 과정을 살펴보면 누구보다도 가장 땀을 많이 흘린 선수가 현대모비스 디제이 존슨(25, 195.8cm)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14-77로 이겼다. 승리 주역인 라건아가 39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덕분에 뒤를 받쳐줄 디제이 존슨은 3쿼터부터 투입됐다. KBL 데뷔 득점을 터뜨린 존슨은 6득점 2리바운드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처음으로 인터뷰 실을 찾은 존슨은 “너무나 재밌다. 선수들이 농구를 너무 재밌게 한다. 그런 상황에서 출전됐을 때 나는 그 이하만 안 하려고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라건아의 바통을 받아 존슨은 코트를 밟을 때부터 울산 홈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존슨이 첫 득점을 터뜨렸을 때 울산 팬들은 라건아에게 보낸 함성 그 이상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존슨은 “이런 환경에서 농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에너지를 가진 팬들 앞에서 농구하는 것이 좋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건아와 비교했을 때 득점 부분에서는 존재감을 못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리바운드 가담, 또 속공에서는 라건아의 스파링 상대로서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존슨은 라건아의 연습 상대가 되어주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다며 호평을 내놨다.
라건아를 상대로 만나면서 그는 “수비적인 면에서 봤을 때 라건아는 끝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포스트업은 물론 외곽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쉬면 쉽게 득점을 내준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공격에서는 나도 라건아도 힘이 있기 때문에 서로 상대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업 선수로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자칫 의욕이 떨어지거나 혹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존슨은 그렇지 않다. 연습 훈련 때면 어느 선수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성실하게 임했다. 라건아 역시 “난 70~80%를 하고 싶은데 존슨이 120%의 실력을 뽐낸다. 그런 전투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존슨처럼 이타적인 마인드에 성실함까지 보인다면 라건아는 물론 팀 내 다른 선수들까지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존슨의 성장 또한 지켜보는 것이 올 시즌을 거듭할수록 지켜봐야 할 포인트.
한편 3경기 평균 110점을 기록하며 3연승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오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이동해 원주 DB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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