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이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완납했다는 설이 돌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판빙빙이 지난 3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리고 한화 1431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반드시 내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이는가 하면 중국 정부가 연예종사자들에게 누락된 세금을 자진 납세하라고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판빙빙이 경호를 받으며 세무서로 보이는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이틀 만에 현금으로 완납했다는 설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판빙빙이 세금과 벌금을 내기 위해 40여 채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을 덧붙였고, 이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이어졌다. 판빙빙의 부동산 투기에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루머까지 퍼졌다.

중국 세무당국은 올해 안까지 중국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스스로 누락된 세금을 점검해 자진 납세하라고 요구, 내년부터 특별 조사 기간에 탈세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적 책임을 물겠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이 다시 복귀에 성공할지도 미지수다. 판빙빙은 최근 웨이보에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지만 부정적인 댓글들이 잇따랐다.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댓글 기능을 차단했고,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 등 다수의 매체들은 세금을 내지 않은 범법자 이미지가 생긴 판빙빙이 당분간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판빙빙의 사과문으로 적절하지 않았던 표현을 번안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려 공개적으로 판빙빙 사태를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판빙빙은 출연료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벌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중국 당국은 8억 8400만 위안(한화 1431억 원)의 추징금 및 벌금을 부과했다. 판빙빙은 지난 5월말 이후 자취를 감춰 사망설, 감금설 등 루머가 확산됐으나 지난 3일 탈세를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