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시범경기 개최지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SPN』의 팀 맥마흔 기자에 따르면, NBA가 2019-2020 시즌 프리시즌을 중국 외에도 인도, 일본,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 것이라 전했다. NBA는 최근 수 년 동안 시범경기를 중국에서 개최했다. 여기에 인도, 일본, 아랍에미레이트까지 중국을 포함한 4개국으로 늘리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은 NBA가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중국은 NBA에 가장 열광하고 있는 시장이다. NBA는 해마다 두 경기씩 중국에서 치르고 있다. 특정 두 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에서 두 번의 맞대결을 갖는다. 시범경기 외에도 하프타임에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많은 현지 팬들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NB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제 인도와 일본은 물론 아랍에미레이트까지 노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경기 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에서 두 경기가 열릴 것으로 짐작된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두바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큰 도시에서 NBA 경기가 열리는 것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인도와 아랍에미레이트는 NBA 경기를 개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일본은 여태껏 무려 정규시즌 경기를 12경기나 유치한 바 있다. 지난 1990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일본에서 정규시즌 경기가 열렸으며, 1996년, 1999년, 2003년을 끝으로 더 이상 경기가 열리진 않았다. 경기장도 충분하다. 이미 도쿄, 요코하마, 사이타마에서 경기를 여러 차례 유치했다.

일본에서 내년에 시범경기가 열리게 되면, 일본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NBA와 마주하게 된다. 이전처럼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프리시즌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일본의 농구인기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농구에 대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이번 NBA 프리시즌 개최를 방점삼아 농구에 대한 인기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일본은 2023 농구 월드컵 개최국이다. 지난 2006년에 농구 월드컵을 한 차례 개최한 바 있는 일본은 2023년에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개최한다. 농구 월드컵 개최에 앞서 NBA 프리시즌 경기를 열게 되면서 농구에 대한 일본의 입지는 보다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NBA는 애덤 실버 커미셔너 부임 이후 꾸준히 미국 외의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전임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가 재직할 때만큼 여러 대륙에 진출하고 있진 않지만, 확실한 시장 점검을 통해 영국과 멕시코와 밀착해 있다. 영국과 멕시코는 해마다 정규시즌 경기를 유치하고 있다. 중국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이미 NBA가 영국, 멕시코, 중국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이제는 미국의 반대편에 있는 구가들까지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인도는 중국 못지않은 큰 시장이다. 비록 농구에 대한 열기는 크게 못 미치지만, NBA가 꾸준히 공을 들일만한 곳이다. 참고로 대만도 NBA 프리시즌을 치른 적이 있다.

대한민국 주변 국가는 다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