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무대 적응을 마쳤다.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이 확정된 후 이탈리아 축구계가 들썩였다. 구단 팬숍과 온라인 스토어에 ‘No.7 RONALDO‘가 새겨진 유니폼은 이미 동났다. 개막 후 홈과 원정 할 것 없이 경기장에는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런 성원에 호날두는 플레이로 보답 중이다. 라치오와 2라운드 원정에서 행운의 도움으로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9월 16일 사수올로과 4라운드에서 기다리던 데뷔골이 터졌다. 그것도 멀티골로 유벤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선두 다툼의 분수령인 나폴리와 7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2도움을 올렸다. 지금까지 총 7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경기당 1개의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 열렸던 발렌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날두는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 당했지만, 다행히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리그에서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금세 털고 일어났다.

리그에서 호날두는 3골을 넣었다. 득점 제조기에 걸맞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아직 초반이다. 대신 다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4개로 도움 1위, 평균 평점(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7.96으로 1위다. 경기당 7.7개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가장 잘 뛸 수 있는 좌측 공격수에 배치되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동료와 연계도 늘었다.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가 나폴리전에서 좋은 플레이로 첫 골에 기여(크로스로 마리오 만주키치 헤딩골 도와)하면서 팀이 흐름을 가져왔다. 그는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나폴리에 많은 도움을 기록, 지난 발렌시아와 UCL 조별리그 1차전 초반 30분가량(당시 29분 퇴장) 보여줬던 모습과 더불어 최고의 경기였다”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