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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FA 122억 투자' KT, 그럼에도 또 최하위인가
출처:OSEN|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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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결국 올해도 최하위로 마감할까? 2015년 10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KT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KT는 어느 해보다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그럼에도 9월 중순, 매년 익숙한 자리인 10위로 내려앉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에 총 305만 달러(약 34억 원)를 투자했다. 전년도 우승팀 KIA(420만 5000달러)에는 비할 바 아니지만, 외인 영입에 10개 구단 중 5번째로 많은 금액을 썼다. 창단 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피어밴드와 105만 달러에 재계약, 지난해 교체 선수로 뛴 로하스와 1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두산에서 풀린 니퍼트는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3명 모두 100만 달러 몸값.

미국에서 돌아온 3루수 황재균을 8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히며, FA 영입 효과도 기대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 머니 5억원을 얹어서 영입한 윤석민과 기존에 FA 선수로 영입한 유한준, 박경수 등 타선은 무게를 갖췄다.

KT는 시즌 초반 4월 12일 10승 6패로 2위를 하루 찍은 뒤, 내리 6연패하면서 5위로 내려왔다. 이후 한 번도 5할 승률로 복귀하지 못한 채 6월 6일에는 9위까지 떨어졌다. 계속 9위에 머물다 지난 12일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계약, 황재균 영입 등으로 올 시즌 ‘승률 5할&5강 진출‘을 목표로 바라봤다. 그러나 용두사미,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는 첫 11경기까지 8승3패로 1위를 달렸다. 이후 4월 23일까지 2~3위를 유지하다 점점 순위가 빨리 내려왔다. 4월 30일 8위로 추락. 6월 21일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졌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0위는 변동이 없었다.

창단 감독으로 3년간 KT를 이끈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진욱 감독의 2년 동안 되풀이되는 초반 반짝 활약→급격한 추락→10위 마감의 패턴이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피어밴드는 나란히 7승7패 평균자책점 4점대 초반으로 제 몫을 하고 있는데, 타선 지원과 불펜 불안으로 승수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로하스는 3할1푼1리 39홈런 108타점으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드래프트,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고영표가 조금 좋아지는 듯 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몇 년 째 육성을 이야기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성장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창단 후 젊은 선수들의 성장 보다는 30대 중후반 베테랑에 의존하는 지분이 크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베테랑 금민철이 올해 팀내 최다승(8승), 기대 이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고졸 신인 데뷔 최다 홈런 신기록(25홈런)을 세운 강백호가 가장 내세울 만한 KT의 성과다. 강백호마저 없었다면, KT가 내세울 것은 무엇이 있을까 싶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KT가 최하위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KT가 4년 동안 보여준 것은 신생팀의 한계로 봐주기에는 무리다. 투자 대비 효과가 별로 없다.

23일 잠실 LG전에서 KT는 8회 4-3으로 역전시켰지만, 벤치의 불펜 교체는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어설픈 수비로 패했다. 현재 KT 선수단과 팀 운영을 보면 반성하고 되짚어 볼 부분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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