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원 아깝지 않다" 최형우가 극찬 받는 이유
- 출처:OSEN|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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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 때문이다".
KIA 최형우(35)는 부상이 없는 선수, 경기에 빠지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만난 최형우는 이에 대해 "내 성격 때문이다. 아픈 곳이 있어도 웬만해선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뛰어야 한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몸조심을 해야 한다. 조금만 이상 있어도 변화가 쉽게 온다"면서 부상 방지를 목표로 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최형우는 목표대로 순항 중이다. 올해 KIA가 치른 127경기 중 126경기를 출장했다. 지난 5월3일 사직 롯데전 허리 통증으로 빠진 게 유일한 결장이다. KIA 이적 첫 해였던 지난 시즌 144경기 중 142경기를 뛰며 2경기만 쉬었다.
삼성 시절이었던 2011년(133경기), 2013년(128경기), 2015년(144경기)에는 전경기 출장했다. 1군 풀타임으로 자리 잡은 지난 2008년 이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가 바로 최형우다. 이 기간 총 1409경기를 출장했다. 2008년부터 11년 연속 110경기 이상 뛰었다. 11년간 결장한 것이 64경기로 출장률이 무려 95.7%에 달한다.
프로 선수들은 대부분 참을 수 있는 부상을 안고 산다. 팀 차원에서 체력 저하, 부상 방지를 위해 휴식을 준다. 베테랑이라면 선수가 먼저 요청할 때도 있다. 특히 상대 선발이 강한 투수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최형우는 자기 컨디션이나 상대 투수에 관계없이 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타팀 관계자들도 최형우의 이 같은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김현수와 함께 최고의 FA가 아닌가 싶다. 선수라면 경기에 꾸준하게 나오는 게 최우선이다. 최형우 정도 되는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이렇게 하면 몸값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2016년말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KIA 관계자도 "최형우는 웬만해선 경기에 빠지지 않는다. 수비도 끝까지 하려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휴식을 주려 해도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가끔 독이 되기도 하지만 이게 10년 넘게 몸에 배인 최형우의 야구다. 타고난 몸과 꾸준한 자기 관리, 책임감이 어우러졌다.
지난 20일 역대 두 번째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운 최형우는 최근 5경기에서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98타점으로 역대 3번째 5년 연속 100타점에도 가까워졌다. 쉼 없이 전력으로 달려온 그에게는 훈장 같은 기록. 올해 성적도 타율 3할4푼3리 160안타 23홈런 98타점 OPS .983으로 여전히 정상급이다. 이만하면 100억원 투자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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