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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프리뷰]'또 너냐' 수원-전북 애증의 '리턴매치'
출처:스포츠조선|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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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너냐?‘

올시즌 최고 화제가 될 만한 리턴매치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추석 연휴기간인 23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대결 장소도 전과 그대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수원과 전북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바탕 빗속 혈투를 벌였다.

보기 드문 명승부가 펼쳐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3-0 승리로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수원은 19일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신화용의 신들린 선방쇼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ACL 준결승 진출에 ‘수원벌‘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경기 내용에서 탁월하게 앞섰던 전북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씻어낼 겨를도 없이 ‘통한의 땅‘ 수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

▶‘운이 없었다‘ vs ‘운도 실력이다‘

전북은 19일 수원과의 2차전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결과는 준결승 실패지만 내용에서는 결코 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내용도 그랬다. 전북은 수원을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연장까지 3-0을 만들었다. 3골 모두 전북의 ‘닥공‘ 능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었다.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지만 사실 전북은 운이 없었다.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37분 로페즈가 슈팅한 것이 수비 가담했던 임상협의 오른팔에 맞았다. 핸드볼 파울 페널티킥이 선언되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대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도 전북으로서는 지독한 불운이었다. 그동안 두 팀이 같은 곳(ACL 4강)을 바라보고 혈투를 벌였다면 이제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싸워야 한다. 전북은 리그 우승 조기 확정을 바라고 수원은 상위그룹 안정권 확보가 우선 목표다. ACL 8강 2차전에서 120분 연장, 승부차기 혈투를 벌이느라 체력이 바닥난 것은 똑같은 조건이다. 수원은 신세계가, 전북은 정 혁이 경고누적으로 빠져 전력 손실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수원은 박기동 염기훈과 김은선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홍 철도 미지수여서 백업자원이 부족하다. 전북은 징계 중인 최강희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게 큰 핸디캡이다. 마음을 추스르고 리그로 돌아온 두 팀. 리그에만 집중하는 전북은 사실 급할 게 없다. 전북의 전력상 시즌 우승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번에 수원에게서 당한 수모 만큼은 제대로 갚아줘야 한다. 수원도 아직 전북을 상대로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지난 2차전에서 결과로 웃었지만 정규시간 대결에서는 2015년 11월 이후 3년째 홈에서 전북에 승리한 적이 없다. 이번에 전북을 제대로 잡고 3위에 근접한다면 ‘9·19 드라마‘에 이은 또다른 쾌거다.

▶강등권 탈출 매듭단계로 들어가나

그들만의 리그지만 승점 6점짜리 대결도 있다. 9위 상주와 10위 대구의 22일 맞대결이다. 승점 32에 다득점(31골)까지 같은 두팀은 골득실차에서 순위가 갈린 상태다. 대구는 최근 상승세를 걷고 있고 상주는 깊은 무승 수렁에서 탈출, 재도약 채비를 갖췄다. 11위 전남(승점 26)과는 승점 6점차. 남은 5경기에서 2승 정도 추가하면 강등권 탈출 안정권에 드는 상주와 대구로서는 이번 맞대결이 중대한 ‘생존게임‘인 셈이다. 반면 최하위 인천은 4위 추격을 노리는 포항과, 전남은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울산과 대결이어서 강등권 탈출 길이 험난한 상황이다.

득점왕 경쟁도 볼 만하다. 지난 28라운드 경남 말컹과 강원 제리치의 득점 레이스 추격전이 펼쳐졌다. 먼저 경기를 치른 말컹이 극장골로 시즌 22번째 골을 만들자 제리치가 3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23호골을 터뜨리면서 동률을 허용하지 않았다. 말컹의 상대 FC서울, 제리치의 상대 제주는 공교롭게도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다. 둘에겐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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