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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품격' 노비츠키, 벤치에서 출격 예정
출처:바스켓코리아 |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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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이 팀을 위한 모든 역할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Dallas Morning News』의 에디 세프코 기자에 따르면,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센터-포워드, 213cm, 111.1kg)가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 벤치에서 나설 것이라 전했다. 노비츠키는 이전부터 팀이 필요로 한다면, 식스맨으로 나설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댈러스는 이번 여름에 골밑을 보강한 만큼 벤치에서 출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는 이번 여름에 드래프트에서 루카 돈치치, 이적시장에서 디안드레 조던을 영입했다. 조던과는 계약기간 1년 2,29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골밑 전력을 다졌다. 3년 전인 지난 2015년 여름에 조던을 데려오고자 했지만, 구두계약 파기로 영입에 실패했고 이후 계획이 헝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조던을 품으면서 안쪽 전력을 잘 다졌다.

조던이 가세했기에 조던이 주전 센터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 외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루카 돈치치, 웨슬리 메튜스, 해리슨 반스가 주전으로 출장할 예정이다. 노비츠키는 지난 시즌부터 센터로 나서고 있어 다음 시즌에 벤치에서 출격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다. 이제는 현지 나이로도 불혹을 넘겨 벤치에서 나서면서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하여 노비츠키는 “지난 2년 동안 주로 센터로 나섰다”고 입을 열며 “농담 삼아 조던에게 말했지만,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조던이 주전으로 나서야 함을 넌지시 말했다. 그러면서도 “2~3주 전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도 웃더라”면서 노비츠키가 주전으로 뛰는 것에 무게감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전 명단에 대해서는 “조던이 센터로, 반스가 파워포워드로 나서거나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라면서 “팀을 다시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고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비츠키는 자신의 주전 자리보다는 댈러스가 보다 더 강해지는데 무게감을 두고 있었다. 이미 반스는 댈러스 이적 후부터 줄곧 파워포워드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기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노비츠키는 수년 동안 자신의 몸값을 줄이면서 댈러스와 계약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자신의 계약규모를 대폭 줄였다. 당시 연간 1,2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지만, 계약기간 3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여름에는 댈러스가 노비츠키에게 감사의 의미로 2년 5,000만 달러를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노비츠키는 이듬해 댈러스의 팀옵션을 활용해 다시 계약규모를 대폭 줄였고,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2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몸값을 더 줄이기 위해 선수옵션을 사용했다. 마침 댈러스의 재정적 여력이 충분했고, 댈러스는 노비츠키와 1년 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다음 시즌은 노비츠키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 유력하다. 노비츠키는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단년 계약을 맺으면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지 오래인데다 댈러스도 어린 선수들을 끌어 모으면서 재건에 나서고 있어 노비츠키가 마지막으로 팀에 헌신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일환으로 벤치 출격을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노비츠키는 일전에도 자신의 역할 변화와 벤치 출격에 대해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그렇게 할 것”이라며 팀이 우선이라는 말을 수차례 남긴 바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는 백업 센터로 시즌을 출발할 것이며, 간간히 조던과 함께 뛰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기동력이 중요해진 만큼 더는 포워드로 나설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비츠키는 분주하게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여태껏 그랬듯 누구보다 꾸준했고, 누구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던 그는 댈러스 선수들은 물론 리그 내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슈퍼스타로서 팀을 이끌어 우승까지 견인했던 그는 이제 선수생활 막판에 서서히 자신의 역할을 내려놓고 있다.

비록 전성기 시절에는 동료들의 뼈아픈 실책에 수건을 던지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지금보다 어렸을 적 기회를 놓친 것이 누구보다 허탈했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과정을 지나온 노비츠키는 팀의 대장이자 간판으로 선수들을 잘 아울렀고, 구단 역사상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안겼다. 이후에는 노장의 품격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노비츠키의 헌신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는 그는 이전까지 그랬듯 자신의 역할에 감사하면서도 무덤덤하고 입지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여타 선수들처럼 주전 출장 고집을 하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제 노비츠키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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