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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처럼…男농구, 최강 이란 상대로 웃을 수 있을까
출처:MK스포츠|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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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다. 필리핀이라는 산을 넘은 허재호가 이제는 아시아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란과 만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쉽지 않은 상대다. 이란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났던 까다로운 상대다. 당시엔 한국이 79-77로 힘겹게 승리, 12년 만에 남자농구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이지만, 이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정확히 말하면 버거운 상대라고 하는 게 맞다. 남자농구는 4년 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을 누른 뒤, 이후 이란을 상대로 모두 패하고 있다.

그만큼 이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란은 218cm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디디와 은퇴를 번복하고 아시안게임에 나선 베테랑 슈터 사마드 니카 바라미(198cm), 포워드 아살란 카제미(201cm) 등 멤버가 최강이다.

반면 한국은 오세근과 김종규 등 빅맨들이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이란을 꺾을 때 주축 멤버였다.

하지만 한국에는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새로운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가드 김선형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관건은 장신 하다디를 어떻게 막느냐다. 라건아는 199cm, 이승현은 197cm로 높이에서 차이가 크다. 하다디에 대한 집중 마크를 하다가 외곽이 헐거워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한국은 8강에서 NBA 정상급 가드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합류한 필리핀을 누른 저력이 있다. 클락슨을 상대로 지역방어를 펼친 게 주효했고, 라건아의 골밑 장악과 김선형과 이승현의 막판 2대2 플레이가 해법이 됐다. 이란을 상대로도 허재 감독이 다양한 전술과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카제미가 일본과의 8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그나마 대표팀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허재호가 두 번째 산인 이란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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