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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장염' 오지환, 미출전시 金 따도 병역 혜택 없다
출처:OSEN|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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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28·LG)에겐 시련의 나날이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장염까지 걸렸다. 남은 아시안게임에 1경기라도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최악의 경우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도 오지환이 미출전으로 병역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

오지환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인도네시아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투수 정우람, 내야수 김하성과 함께 장염에 걸려 39도 고열 증세를 보였다. 구장에 나오지 않고, 선수촌에서 수액을 맞았다. 선동렬 감독은 향후 출장 여부를 ‘미지수‘로 봤다.

한국은 28일 홍콩전 끝으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29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30일부터 3일간 슈퍼라운드와 결승전을 치른다. 향후 3개팀 이상 승패 동률시 이닝당 득점과 실점으로 기반으로 한 ‘TQB(Team Quality Ballance)‘를 따져야 한다. 슈퍼라운드에선 스코어가 벌어져도 끝까지 전력 승부가 필수다.

그런 상황에서 홍콩전이 아니면 오지환이 경기에 나설 기회가 올지는 불투명하다. 김하성의 몸 상태가 회복되면 슈퍼라운드 이후부터 풀타임으로 뛰어야 한다. 김하성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고, 오지환이 회복되는 경우에만 중용될 수 있다. 지금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보면 어느 한 개인에 맞춰줄 수 없다.

병역법 시행령 제68조11 ‘예술·체육요원의 추천 등‘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입상한 사람, 아시안게임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체육요원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 동안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단, 단체경기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1경기라도 출전 못한 선수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이런 케이스가 생길 뻔 했다. 당시 예선부터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김기희는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후반 44분 구자철과 교체 투입돼 4분을 뛰었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고, 김기희도 극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오지환은 대표팀 선발 때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만 28세로 나이를 꽉 채워 입대를 미룬 것부터 유격수로 제한된 포지션 문제까지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 대표팀 소집 이후 취재진과 접촉을 피하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백업 선수는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 후반에 교체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지환의 경우 국가대표를 병역 혜택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비쳐질 여지가 크다. 말 대신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야 할 오지환이지만 뜻하지 않은 장염 때문에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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