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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신입생' 사리치, 수원의 '허리 고민' 풀었다
- 출처: 풋볼리스트|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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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최대 고민은 경기를 풀어줄 미드필더가 없다는 것이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고민이 해결됐다. 여름에 영입한 사리치가 연일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원은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리그 2위 경남FC가 FC서울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하자, 수원도 승리를 챙기며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최근 수원은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2승 1무를 기록하는 동안 9골을 넣었다. 후반기 들어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염기훈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고 있고, 왼쪽에서는 새로 영입한 한의권이 빠른 발과 드리블 돌파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사리치의 존재 역시 수원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리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의권, 박종우와 함께 영입된 중앙 미드필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현역 국가대표 미드필더일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다.
전반기 수원의 최대 고민은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K리그2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바그닝요를 데려왔고, K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데얀을 데려왔지만 이들을 받쳐줄 만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었다. 최전방에서 골을 노려야 할 데얀이 2선으로 내려오거나 염기훈이 중앙으로 이동해 경기를 조율하는 비효율적인 상황도 여러 차례 나왔다.
수원은 최우선 보강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잡았고 사리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사리치는 수원이 힘겹게 데려온 선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사리치를 영입할 때 솔직히 될까, 될까 하면서 기간이 길어졌다. 다른 유럽팀도 오퍼가 있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어떻게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사리치를 처음 보고 "이 선수의 클래스를 볼 때 한국에 오면 좋겠다"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뛰는 양도 많고, 공을 전방으로 넣어주며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나 공수 조절에도 능해 좋은 걸 다 가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기대를 품고 영입한 사리치는 팀에 금새 적응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몸이 올라오지 않아 교체로 경기에 나섰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사리치는 수원이 원하던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공을 소유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간결한 터치로 상대의 압박도 가볍게 빠져 나온다. 왼발로 찔러주는 패스도 창의적이고 정확하다. 덩치가 크진 않지만 빠른 위치선정과 영리한 플레이로 공도 곧잘 뺏어낸다.
강원전에서도 사리치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상대 미드필더 숫자가 더 많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고, 좋은 위치를 잡아 공을 받은 후 간결하게 동료에게 연결했다. 허를 찌르는 로빙패스로 바그닝요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사리치를 견제하기 위해 상대 수비가 쏠리면서 조원희가 자유로워지기도 했다.
사리치의 장점은 후반에 더 빛났다. 먼저 실점한 강원은 수비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집중했다. 반면 수원은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렸다. 사리치는 수원 역습에 기점이 됐다. 후반 초반에는 빠른 돌파로 코너킥을 유도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장을 넓게 활용해 강원 수비를 지치게 만들었다.
이적 이후 사리치는 5경기를 뛰었다. 전 소속팀에서 시즌이 끝난 후 휴가를 즐기다 왔기 때문에 몸이 올라오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한국의 더운 날씨 탓에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들과의 호흡도 더 매끄러워질 수 있다. 사리치의 활약은 경남과 치열한 2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수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