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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불운 털어낸 심서연 "일본 넘어 AG 동메달 이상 원해요"
- 출처:연합뉴스|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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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심서연(29·인천 현대제철)은 어떤 선수보다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심서연이 부상 불운을 털어내고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의 아쉬움까지 날릴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동했던 심서연에겐 북한과 4강전 1-2 역전패로 3-4위전으로 밀려 동메달에 머문 기억이 남아 있다.
심서연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그때 우리의 경기력이 좋았는데 북한에 져서 아쉬웠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 이듬해인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중국과 본선 1차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2월 키프로스 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정작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해 4월 ‘평양의 기적‘으로 불린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12월 동아시안컵에도 대표로 차출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내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약 3년간 부상과 씨름했던 심서연은 이제는 완전하게 회복했다.
작년 11월 전 소속팀 이천 대교가 해체되고 나서 최인철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제철로 옮긴 심서연은 꾸준하게 주전으로 경기에 출장해왔다.
그는 "전에는 몸 상태가 올라온다는 느낌이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요즘에는 신기할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좋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잘했고, 경기력도 좋아져 마음이 편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4년 동아시안컵 때 무릎을 다친 바람에 일본과 경기에 못 뛰었던 아쉬움이 크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일본과 맞붙는다면 꼭 승리해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 지금의 선수들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벌써 내가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축에 든다"면서 "해외파 선수들이 조금 늦게 합류하는 만큼 언니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여 아시안게임에서 목표하는 성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