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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0승 투수' 두산 이용찬, 금메달-우승 모두 노린다
- 출처:오마이뉴스|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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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선발 전환 우려 씻은 이용찬,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0승 달성
지난해 시즌 내내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이용찬은 불펜이 아닌 선발진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2011년~2012년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장담할 순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부터 호투 행진을 이어가더니 일찌감치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했다.
이용찬은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선발승을 챙겼다. 이로써 후랭코프와 린드블럼, 최원태에 이어 올시즌 네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좌완 선발 두 명 부진 지운 이용찬, 5선발 그 이상의 활약
린드블럼-장원준-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이 시즌 개막 전 두산의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장원준과 유희관 두 명의 투수가 시즌 초반부터 한꺼번에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나머지 세 명의 투수가 짊어질 짐이 무거워졌으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벌써 24승을 합작했고, 이용찬 또한 꾸준하게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실질적으로 3선발 노릇을 했다. 11일 kt전을 포함한 14경기에서 82.2이닝, 경기당 6이닝 정도를 던진 셈이다. 그 중 6경기에서는 7이닝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시즌에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등판할 때마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여기에 타선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시즌 이용찬 등판 시 타선의 득점 지원은 8.26점으로, 후랭코프(7.70점)와 린드블럼(6.85점)보다도 활발하다. 11일 kt전에서도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에 타선이 6점을 뽑으면서 영봉승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용찬의 선발 전환 이후 첫 시즌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이닝 소화 능력도 더 이상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두산은 내국인 선발 투수의 활약 부재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없었다.
아쉬운 점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4월 12일 삼성전을 끝으로 한 달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점이다. 이른 시점에 10승을 달성하고도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히지 않았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후반기 앞둔 이용찬, AG 금메달+팀 우승 두 마리 토끼 잡을까
후반기를 앞둔 이용찬은 지난 달 11일에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전까지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도 모두 부상으로 무산됐는데, 서러움을 털어낼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대표팀에 승선한 투수 11명 가운데, 최근 컨디션이 좋은 투수보다 그렇지 않은 투수가 많다. 특히 선발 쪽에서는 박종훈(SK)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소속팀 두산뿐만 아니라 대표팀 또한 이용찬의 활약을 계속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 팀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14년 만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년에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었고, 2016년에도 제대 이후 정규시즌 막바지에 합류해 많은 경기에 나서질 못했다. 2018년이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았고, 팀의 통합 우승 여부를 논할 시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두산이 현재와 같은 압도적인 페이스가 후반기에도 유지하게 된다 이는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투수를 위주로 구성된 불펜의 과부하 걱정 이외에는 크게 걱정할 요소가 없는 게 사실이다.
개인적인 목표가 크게 없었던 이용찬은 매 경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기만큼은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이제 남은 후반기, 이용찬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을 가장 화려한 시즌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